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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6.06.19

초여름, 단오를 만나다

고산향교육공동체, 범실마을 어르신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백종수 씨

200인분 밥심 책임진 든든한 '뒷심'들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6.06.19 10:02 조회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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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땀 흘려 모를 심었으니, 오후에도 열정적으로 놀려면 ‘밥심’이 필수다. 단오 한마당을 찾은 200여 명의 든든한 점심 식사를 책임지기 위해 고산향교육공동체, 인근 범실마을 어르신들, 백종수 씨가 나섰다.

재료 손질하고 고소한 부침개 부친 고산향교육공동체
재료 손질하고 고소한 부침개 부친 고산향교육공동체

전날 저녁 삼우초 가사실에 모인 고산 양육자들이 정성스레 부침개 반죽을 만들고 쇠고기 뭇국 재료를 손질했다. 다음날 뭇국을 담당한 유인순 어르신은 삼우초의 이웃 주민이다. 가까운 마을 주민들이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는 학교 측의 제안에 흔쾌히 수락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다.

“어제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재료 손질은 다 해뒀지. 오늘 아침에는 또 저기 종수 씨가 화로를 기가 막히게 설치해 줬잖아. 우리는 그냥 솥에다 대고 간만 잘 맞추면 돼. 이제는 내 손주들이 다 졸업해서 학교에 안 다니지만, 매년 이맘때 아이들이 웃고 뛰어노는 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

맛난 쇠고기 뭇국 끓인 유인순 어르신
맛난 쇠고기 뭇국 끓인 유인순 어르신

매년 보던 얼굴도 반갑고, 새로 입학한 얼굴은 기특하고. 어떤 얼굴이든 다 우리 지역 아이들이라는 생각에 정이 더 가네.” 어르신들이 손맛을 낼 수 있도록 이른 아침부터 커다란 화로 2개를 뚝딱 조립하고 불을 지핀 백종수 씨 역시 삼우초 학부모다.

귀촌 후 아이들이 삼우초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축제 일꾼을 자처했다. “조금 힘들긴 해도 맛있게 국을 드시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보람찰 수가 없어요.

국 끓일 화로 2개 담당한 백종수 씨
국 끓일 화로 2개 담당한 백종수 씨

어머니들이 정성껏 끓이시는 국이 식지 않도록 열심히 불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종수 씨는 “막내가 삼우초를 졸업할 때까지 매년 단오 한마당 화로 앞 지킴이로 출석 도장을 찍어야 할 것 같다”며 유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현장 사진

고산향교육공동체, 범실마을 어르신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백종수 씨 사진 1 고산향교육공동체, 범실마을 어르신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백종수 씨 사진 2 고산향교육공동체, 범실마을 어르신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백종수 씨 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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