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행사장 한편에 길게 늘어선 줄이 눈길을 끌었다. 떡볶이 냄새가 퍼지는 음식부스에서는 11명의 청소년들이 분주하게 손님을 맞고 있었다. 여행을 꿈꾸는 아이들이 직접 메뉴를 정하고 준비한 음식들이다. 고래센터 여행동아리 ‘루트11’은 2011년생 청소년 11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여행 경비를 마련하고 지역 축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음식 판매에 나섰다. 아이들은 메뉴 선정부터 준비 과정까지 직접 맡았다.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떡볶이, 복숭아아이스티, 레몬에이드 3가지 메뉴를 정하고 떡볶이 양념도 직접 연구해 특제 레시피를 완성했다.
행사 전날에는 가래떡을 방앗간에서 뽑아 준비하고 어묵도 직접 썰며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가격 안내 포스터 역시 동아리 회원이 직접 디자인했다. 당초 정오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오전 10시부터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부스 앞에는 줄이 길게 이어졌고, 한때는 대기표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이날 준비한 떡볶이 100인분과 음료 100잔은 빠르게 판매됐다. 루트11 대표 정수민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메뉴를 정하고 직접 준비한 음식을 많은 분들이 맛있게 먹어주셔서 뿌듯했다”며 “수익금은 앞으로 여행을 가기 위한 경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행을 꿈꾸는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작은 부스는 단순한 먹을거리 판매를 넘어 지역축제를 함께 만드는 특별한 경험이 됐다.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도 아이들의 열정에 응원을 보내며 즐겁게 축제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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