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특집 · 2024.07.18

배우고 익히고 똑똑한 완주살이

농업에 대한 진심 하나로, 나란히 완주에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4.07.18 15:18 조회 2,664 댓글 0
목록으로 돌아가기

농업에 대한 진심 하나로, 나란히 완주에 함께 귀농한 청년농부 허석-계기윤 씨 각각 김천과 서울 출신인 허석과 계기윤 씨는 농업 전문 연암대학교를 졸업하고 농약작물보호제를 만드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친해졌다 .

두 청년은 스무살 후반인 스물 일곱살부터 귀농을 구체적으로 생각했고 , 코로나 19 로 인해 애초 계획보다 조금 늦은 서른살에 회사를 그만두고 완주로 왔다 .

A89I5902
A89I5902

허석 씨의 표현에 따르면 ‘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배달 팁이 5 만원이라도 당당하게 낼 수 있을 정도 ’ 로 농사에 성공하는 게 두 사람의 꿈이다 . 예비 청년 농부들이 완주의 체류형 귀농귀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경로는 다른 교육생들과 비슷하다 .

귀농귀촌 엑스포의 완주 부스를 통해 완주군의 귀농귀촌 관련 지원 제도를 알게 됐고 , 이후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서 열린 귀농귀촌 설명회에 참석했다 . 어느 한 지역을 찾아 정착해야 하는 그들의 입장에서 단발적인 교육보다는 그 지역에 살면서 알아가는 기회가 필요했다 .

“ 귀농귀촌 지원제도가 활성화된 지역 중에서도 완주가 거주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 체류 기간이 끝나면 귀농인의 집에서 나가야 하는데 , 퇴소자 중 특히 청년의 경우 LH 임대 아파트 청약 우선권도 주어지거든요 .

지원금이 나오는 셰어하우스도 있어서 완주로 귀농했을 때 주거 공간에 대해 큰 걱정은 없어요 .” 어느덧 완주 살이 4 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 그동안 귀농귀촌지원센터가 제공하는 여러 교육을 들었는데 , 허석 씨는 농지법 등 농업 관련 법률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

“ 농지를 구매하고 건물을 세우고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까지 스스로 해야 하니까 그에 필요한 여러 가지 법률 상식을 미리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옆에서 얘기를 듣던 기윤 씨는 “ 저는 농지법 재미없었다 ” 며 솔직히 대답하고선 , “ 완주 알기 교육을 통해 완주의 곳곳을 돌아다니는 시간이 좋았다 ” 고 말했다 .

멘토 - 멘티 프로그램 전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어서 주로 고산청촌방앗간에 많이 놀러갔다는데 , 두 청년만 아니라 이번 8 기 교육생들이 자주 모이는 사랑방 같은 장소인 듯하다 .

그 외에도 캠핑을 좋아하는 허석 씨는 캠핑용품을 챙겨 홀로 고산자연휴양림에 가고 , 기윤 씨는 완주미디어센터에서 영화를 보며 자유시간을 보냈다 .

귀농 교육으로 인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붙어 다니면서도 쉴 때는 따로 쉬는 두 사람은 추후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할 때도 이렇게 각자의 영역을 고수하기로 했다 . “ 가까운 위치에 자리를 잡고 나중에 서로 도와주더라도 시작할 때는 각각 다른 사업체를 내기로 했어요 .

사람마다 하고 싶은 사업의 방향성이 다르니까 그걸 존중하는 거죠 .” 두 사람은 일주일에 두 번 , 화요일과 목요일에 귀농귀촌 교육을 듣고 , 주말을 제외한 날에는 오전 8 시 반부터 오후 5 시까지 이서에 있는 오색오감 스마트팜 농가에 실습을 나간다 .

한 달에 참여 시간이 20 시간 이상이면 되지만 , 두 사람은 그보다 농가에 더 자주 가는 편이다 . 오색오감의 오세강 대표도 청년들이 찾아갈 때마다 반겨주며 많은 것을 알려준다 . “ 스마트팜 시설 구축 방법부터 작물 생육 , 재배 실습 등 전반적인 농업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

이외에도 스마트팜 경영 1 년 주기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알려주세요 . 저희에게 정말 필요한 경험과 정보를 아낌없이 나눠주셔서 여기에서 하루 종일 일해도 부족한 것 같아요 .” 실습 중인 농가 외에도 귀농귀촌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생생한 귀농 경험을 전해 듣기도 한다 .

허석 씨는 “ 먼저 정착하신 분들을 몇 번 찾아갔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 귀농귀촌 선배들과 이야기하다가 이런 것도 관심 있다고 하면 새로운 사람이나 정보를 연결해 준다 ” 고 말했다 .

왜 스마트팜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허석 씨는 “ 기존 관행농으로는 기후 위기에 따른 급격한 자연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 며 “10 년 , 20 년 넘게 농업으로 먹고사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팜으로 방향 잡게 된 것 같다 ” 고 설명했다 .

회사를 그만두고 완주로 오기까지 , 또 완주에 머물면서 쌓이는 경험에 따라 청년들의 농업 창업에 대한 세부 계획은 계속 변화하지만 , 3 년 안에 무조건 농사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는 굳건하다 . 농업에 대한 진심과 열정으로 가득한 두 청년은 미래를 위한 섬세한 스케치를 계속해서 그려나가려고 한다 .

현장 사진

농업에 대한 진심 하나로, 나란히 완주에 사진 1

첨부자료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