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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광두소마을이야기' 아카이브 전시회2016-12-06

완두콩, '광두소마을이야기' 아카이브 전시회

완두콩, '광두소마을이야기' 아카이브 전시회

 

1118일부터 일주일간 고산면 고산미소시장 내 전시장 겸 카페인 서쪽숲에네발요정이내린커피에서 광두소마을이야기아카이브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를 기획한 미디어공동체완두콩협동조합은 지난 20155월호 완주마을소식지 <완두콩>에서 수몰예정지인 광두소마을을 취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


운주면 산북리에 있는 광두소마을은 장선댐(대둔제)이 들어설 예정인 마을로 수몰위기에 처해있다. 장선댐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005년부터 6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업용수(저수지) 공급 목적의 저수지 2곳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5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사업이 늦어진 상태다.


이 같은 계획대로라면 모든 주민들은 이미 마을을 떠나야 했다. 집들은 물에 잠겼을지도 모르는 상황. 하지만 댐 건설 계획이 늦어지면서 일부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고 현재 20여가구 만이 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완두콩 광두소마을 기록팀이 마을을 찾아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했다.


완두콩은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광두소마을을 사진과 인터뷰 등으로 기록했다. 조상대대로 살아온 터전이 물에 잠기고 고향을 등져야 할 상황에 처한 주민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다.


마을에서 5대째 살고 있는 마을의 최고령 김영관(90) 할아버지의 이야기, 엄마가 담근 100년도 넘은 간

장을 보관하고 있는 한란순(74) 할머니 이야기, 과거 자녀 없이 홀로 지내다 돌아가신 한 할아버지를 위해 57년째 동네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는 이야기 등.


기록 작업에 참여한 김희숙씨는 아직 마을 분들을 다 만나지도 못했는데 마을 하나가 이렇게 잊혀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있을 때는 소중함을 온전히 못 느끼지만 잃고 나서야 비로소 간절해지는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주민 김영관 할아버지가 이 좋은 마을을 물속에 넣으려니...’라며 말끝을 흐리셨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라져가는 광두소 마을에 대해 조금 더 알고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두소마을 모습.


광두소(光斗所) 마을은=17번 국도를 따라 운주면소재지를 지나는 천등산 아래의 산골이다. 행정구역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에 위치하며 21가구 30여명 주민이 산다. 옛날에는 광두소에 가면 굶어죽지는 않는다고 해 경천에서 시집을 왔을 정도로 적당한 농토가 있고 사시사철 마을 앞을 흐르는 맑은 계곡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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