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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책공방 자서전 출판기념회2016-12-06

제3회 책공방 자서전 출판기념회

'멋진 내 인생' 한권의 책으로...작가가 된 어르신

제3회 책공방 자서전 출판기념회



#김정숙(70·삼례) 어르신은 평생 공부에 대한 꿈을 꿨다. 정숙 어르신이 어렸던 그 시절은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학교를 다니기도 힘들었다. “난 학교를 안 다녔어요.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읽고 조금씩 글을 깨우쳤죠.”

평생 주부로서 살아온 그는 점점 공부를 하고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속 목소리가 커져가는 것을 느꼈다. “내가 살아온 것을 스스로 써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방법을 몰랐죠. 일기도 조금씩 썼어요.” 그러던 정숙 어르신은 나이 칠십에 자서전을 냈다. 제목은 믿음만이 전부였던 삶’. 조금씩 깨우친 글로 책을 낸 정숙 어르신. 그는 어엿한 작가가 됐다.


1110일 오후 삼례문화예술촌 책공방북아트센터에 다양한 인생이 모였다. ‘작가라는 이름을 꿈으로만 꿔봤던, 혹은 꿈꿔본 적도 없는 이들이다. 삼례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 10. 그들은 제3회 완주군 자서전학교를 통해 모두 작가가 됐다. 그리고 이날 3기 완주책공방 자서전학교 출판기념회를 통해 완성된 자서전 및 작가증서를 받았다. 뜨거운 박수와 함께.


이들은 지난 922일부터 1110일까지 모두 8주간에 걸쳐 책을 만들었다. 1~4주에는 자신이 왜 책을 만들고 싶은지, 내 책에 무슨 이야기를 담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5~8주 사이에는 여러 번의 검토 작업을 통해 원고를 작성했다.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앨범을 뒤지는 것은 기본.




/사진제공=책공방 자서전학교


이런 과정을 거쳐 출판된 자서전은 모두 열편이다. 김복자 풍년 들던 해에 태어나 복자(福子)’, 류순례 누군가를 기쁘게 할 때면 내 마음은 춤을 춘다’, 신윤선 알록달록 무지개 같았던 나의 삶’, 이수일 내 인생은 한 편의 연극이다.


김완덕 어르신은 처음에는 내가 남들과 다르게 살아온 것도 아니고 내 인생 이야기에 대해 뭐 쓸 거 있겠나 했는데 막상 쓰기 시작하니 우유대리점을 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 고마운 우리 딸 이야기 등 하고픈 말이 많았다완성된 책은 자녀들에게 보여줄 생각이라고 웃었다.


한편 이날 기념회는 2부로 나뉘어 자서전 및 작가증서 수여식과 함께 졸업생 회고사,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완주 자서전학교 김진섭 관장은 앞으로 완주군 13개 읍면을 비롯해 보다 많은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또한 마지막까지 함께 하시며 멋진 책을 완성하신 작가님들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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