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내마을아파트 아나바다 장터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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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이웃이란 보물찾기
한내마을아파트 아나바다 장터
“아파트 사람들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자리 만들어요.”
11월12일 오후 삼례 한내마을아파트 관리소 인근이 시끌벅적하다. 아나바다 장터가 문을 연 것이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말의 줄임말인 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주민들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각종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등을 사고파는 등 각종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민 이현민(50)씨는 “아파트 앞이 소란스러워 나와 보니 재미있는 행사를 하고 있어 쓸 만한 물건이 없나 눈 여겨 보고 있다. 얼굴을 아는 이웃들도 여럿 있어 오랜만에 안부도 물을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 전남문화관광재단의 문화이모작 사업의 일환. 사업은 지난 10월에 시작해 12월까지 삼례 한내마을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 강사의 냅킨, 비누 만들기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함께 영화보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열린 아나바다 장터도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 아나바다 장터 외 주민이 직접 제작한 수제품과 농사지은 농산물 판매 부스를 마련하는 한편 각종 공연도 마련됐다.
특히 큰 박수를 받은 공연은 이날을 위해 갈고닦은 춤 실력을 선보이는 초중고생들의 댄스공연. 친구끼리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나슬(13)양과 유시아(13)양은 “무대에서 춤을 추니 기분이 색다르다. 오늘 춤만 추는 것이 아닌 안 입는 옷도 가져와 아나바다 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준비돼 행사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유아동부터 어른이 함께하는 제기차기 대회, 어른과 함께하는 보자기 제기왕, 구석구석 보물찾기 등. 김민정(34)씨는 “보물찾기를 하니 마치 어릴 때 소풍날로 돌아간 것 같아 즐겁다. 또 우리 아이와 함께 하니 기분이 색다르다”고 웃었다.
즐거운 행사에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맛있는 부침개, 떡볶이, 어묵 등 길거리 음식이 즉석에서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형섭(50)씨는 “떡볶이나 어묵 등 먹거리를 사먹으면 자연스럽게 불우이웃돕기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게다가 맛도 좋다”고 말했다.
행사 담당자 김미혜씨는 “한내마을 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신청해 시작하게 됐다. 행사가 한두차례 진행되면서 서로 얼굴을 익히고 이제는 인사를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된 각종 수익금은 연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