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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작은 모임들] 삼례 생활공작소 "목공하며 행복 느껴"2016-10-05

[완주 작은 모임들] 삼례 생활공작소



"만들고 싶은 것 만들면 함께 하는 가치도 자라죠"

삼례 생활공작소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결과물이 많이 엉성해요.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행복하죠.”

 

지난 929일 오후 6시 삼례 삼삼오오게스트하우스 옆 생활공작소. 회원 양만규(55)씨가 두 개의 동그란 마차바퀴에 색을 입히고 있다. 지난달부터 매주 한차례씩 이곳을 찾고 있는 만규씨는 이곳에서 목공을 배우고 작업을 한다. 현재 그가 만들고 있는 것은 주택 정원에 놓을 달구지다. 만규씨는 어릴 때 촌에 살아서인지 나무에 대한 애착이 있다. 집에는 공구나 자재가 없지만 이곳에는 다 있고 실력 좋은 선생님이 계셔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삼례에 정착한지 3년 정도 됐는데 목공 모임을 하면서 삼례에 대한 애착도 더 커졌다고 웃었다.

 

 

양만규씨가 마차바퀴에 색을 입히고 있다.

 



생활공작소 목공 강사들이 회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곳은 삼례에 위치한 생활공작소로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일주일에 두 차례 목공모임이 열린다. 20~50대 남녀 7~8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공간은 부부, 모녀 사이, 직장인, 학생 등 목공에 관심이 있는 완주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이 찾고 있다.

 

지난해 완주군 동아리 지원사업으로 시작된 목공 모임은 현재는 완주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목공 공간 개설 및 운영이 되고 있다. 별도의 강사료나 회비가 없는 대신 본인이 사용한 자재 비용을 지불하고 공구 사용비 등은 자발적으로 분담하는 방식이다.

 

회원 이재민(23)씨는 이곳에 와서 목공을 처음 접하게 됐다. 지금 그릇을 만들고 있는데 다듬기면 하면 완성이 될 것 같다이 모임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도 많지만 이제는 서로 친해졌다고 말했다.

 

생활공작소 모습.

 

 

회원들은 입을 모아 목공의 매력에 대해 말한다. 목공 강사 박영실(42)씨는 직접 재단을 하고 조립하고 색칠하는 과정까지 거쳐 마무리되면 그 뿌듯함은 말로 설명 못한다. 내가 원하는 사이즈와 필요한 걸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곳이 단순히 기술을 알려주고 배우는 공간이 아닌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함께 즐거움을 만들어 나가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강사 김광렬씨는 우리는 단순히 목공 기술을 전파하는 것이 아닌 생활 전반적인 적정 기술에 대해 공유한다. 만들고자 하는 주제를 정하면 시간이 걸려도 계속 서로 도와 완성하고 있다목공을 배운 회원들이 실제로 소소하게 활동을 하고 또 이런 문화를 퍼트리고 함께 하는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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