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봉동읍 구미리(龜尾里) 남의 이름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실례지만 봉동읍 ‘ 龜尾里 ’ 를 어떻게 읽어야 하냐고 독자가 묻는다 . < 완두콩 우리동네 > 이야기를 쓰기에 그 질문 당연하다 . 집집마다 『 옥편 ( 玉篇 ) 』 이 있으니 ‘ 龜 ’ 자를 찾아보자 .
⓵ 거북 하면 ‘ 귀 ’, 본뜬다 하면 ‘ 귀 ’ ⓶ 손 얼어 타진다 하면 ‘ 균 ’ ⓷ 나라 이름 하면 ‘ 구 ’ 라 풀이했다 . 그리하여 ‘ 귀감 ( 龜鑑 )’, ‘ 균열 ( 龜裂 )’, 사람 이름에 ‘ 龜 ’ 가 드는 경우 ‘ 맹구 ( 孟龜 )’ 로 읽는다 .
그렇다면 봉동읍 ‘ 龜尾里 ’ 는 <‘ 귀 ’ 미리 > 냐 ? <‘ 구 ’ 미리 > 냐 ? 법정 이명은 <‘ 구 ’ 미리 > 라 했으니 따라가면 되나 고려 강감찬 장군의 전쟁 이야기에 龜州大捷 을 ‘ 귀주대첩 ’·‘ 구주대첩 ’ 이라 했는데 , 쓴 수효로는 ‘ 귀주대첩 ’ 이 많다 .
이러고저러고간에 龜尾里 를 ‘ 거북꼬리 ’ 로 보면 < 귀미리 > 가 맞고 , 땅 이름이니 < 구미리 > 도 옳아 서로 웃고 넘어가면 된다 . 경북 ‘ 龜尾市 ’ 를 < 구미시 > 로 읽으니 우리나 거기나 험 잡을 건 없다 .
다만 봉동 구미리를 전에 ‘ 귀미란 ’ 이라 부르던 때가 있었음을 말하려는 게다 . ‘ 구미리 ’ 던 ‘ 귀미란 ’ 이던 이 마을은 이야기 거리가 많아 홍술해 전봉준이 꼭 나오고 모두 실패한 개혁주의자들이다 . 그렇다면 이 마을 앞으로도 개혁 쪽 즉 진보적인 인물이 나올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
구호서 ( 龜湖祠 ) 에 여러 선생을 배향했으며 큰 나무나 백산재 ( 栢山齋 ) 는 자랑거리이다 . 앞에 흐르는 물은 고산면 어우보 ( 於牛洑 ) 에서 들어왔고 봉동읍 제내리 ( 堤內里 ) 에서 내려오는 우산천 물까지 합해져 풍요로운 마을이다 .
거북 명당 정혈은 꼬리 부분이라는데 마침 그 옆에 완주공단이 들어서서 풍수지리상 딱 들어맞는 동네이다 . 미래를 엿보는 책 『 정감록비결 』 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 .
한양 ( 서울 ) 은 이씨 , 충남 신도안은 정씨 ( 鄭氏 ), 봉동 귀미란은 조씨 ( 趙氏 ) 터로 여기가 서울 될 때가 온다는 것이다 . 그럴듯하다 . 전주 + 완주 + 익산을 묶어 크나큰 하나의 새 도시를 만들자는 여론이 솔솔 피어오른다 .
이렇게만 되면 완주가 광역시의 가운데가 되고 완주는 동부에 산이 많아 이게 또한 큰 자산 . 합하는 경우 손해 볼일 별로 없다 . 맑은 물에 수력발전 전기까지 공급하니 완주가 핵심이요 , 완주 주축은 봉동 , 봉동읍에서 ‘ 거북꼬리 ’ 황금 알 쏟아지는 곳이 구미리이다 .
풍수에 맞고 『 정감록비결 』 에 합치하는 곳이다 . 다만 ‘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다나 ’ 이 문제가 남았다 . 사람 골라 세우는 데 따라 늦고 빠름이 다르다 . 4 년마다 또는 5 년마다 선거가 있어 이 때 잘 선출 해내야한다 . 만경강 흐름의 북편에서 훌륭한 사람 나올 기미가 보인다 .
귀미란에 오래 사는 반남박씨는 마을 입구에 비석을 세웠다 . 다른 성씨들도 모두 한마음이 돼야 한다 . 귀미란에 광역시청 들어설 날 어서 오게 하자 . /이승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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