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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20.02.12

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털두꺼비하늘소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20.02.12 09:46 조회 4,8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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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두꺼비하늘소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곤충 중 하나입니다 . 대개는 밤나무 근처에 가면 어김없이 보게 되는 하늘소입니다 . 대개 하늘소 하면 떠오르는 모습이 우아하거나 멋진 더듬이가 길게 늘어뜨리는 모습을 그리게 됩니다 . 하지만 털두꺼비하늘소는 이런 우리의 상상을 단숨에 무너뜨립니다 .

등의 색은 거무스름하고 거기에다가 돌기도 군데군데 나와 있고 , 더듬이도 다른 하늘소처럼 멋드러진 형상도 아닙니다 . 생긴 것이 혐오스러워 만나면 좀 반갑지는 않지만 우리 주위에서 자주 마주치는 곤충입니다 .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건물 근처에서도 종종 만나곤 했습니다 .

이근석 이미지
이근석 이미지

이번 겨울은 정말 환경의 심각함을 이야기하던 사람이 아니더라도 ‘ 아 심각하네 ’ 라고 할 정도로 따뜻합니다 . 연일 TV 에서 ‘ 북극곰을 살려주세요 ’ 라는 홍보가 방송되고 이를 보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 심각성에 도움을 주고자 전화기를 들게 됩니다 .

매스컴에서 봄이 오기 전에 복수초가 피네 , 따뜻한 겨울을 모르고 해충들이 버티고 있네 등등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농사입니다 .

추운 겨울을 지나야 할 작물들 , 보리 , 밀 , 고산에서 많이 재배하는 양파 , 마늘 , 딸기들이 이 계절의 변화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우려입니다 . 이미 농작물에 예상치 못한 균들이 발생해서 피해를 입기 시작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는 4 계절을 가진 나라입니다 .

그에 맞는 농작물들이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 이 작물들은 이 기후 변화에 어떤 생육을 할까 걱정입니다 . 겨울을 보내고 있는 곤충들 , 파충류들이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 식물들의 혼동도 문제이겠지만 곤충들의 혼돈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보입니다 .

올해는 그렇다 하더라도 앞으로도 더 걱정이 큽니다 . 물론 어떻게든 적자 생존의 논리로 적응의 시기를 보내겠지요 . 요즈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내외적으로 초긴장 상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처방할 약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생명에 치명적인 질병에 안이한 대처를 하는 바람에 세계적인 비상사태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 이제 우리는 이 기후 변화의 흐름을 제어할 활동을 더욱 가열차게 해야 할 것입니다 . 말로 , 마음으로 인지하고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

그냥 앉아서 맞이해야 상황이 아닌 꼴입니다 . 기다리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 어느 드라마의 대사 중에 우리가 살아가는 힘을 주는 말이 있습니다 . “ 우리가 인생을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손톱만큼 정도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네 .

그걸 인정하는 순간 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지 .”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소셜굿즈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현장 사진

털두꺼비하늘소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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