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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공동체] 귀농인의집 공동텃밭 수확하는 날 2020-08-13

[웃어라 공동체] 귀농인의집 공동텃밭 수확하는 날

"농사는 처음이라" 감자캐는 법도 배웠지요


귀농인의 집 공동텃밭 수확

올해 8세대 입주 다양한 교육 중


흐리고 더운 날씨의 평일 오전, 고산면 완주귀농귀촌지원센터 뒤편 공동 텃밭에서 감자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4월에 심은 수미감자를 비가오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다. 이렇게 캔 감자는 플라스틱 박스에 담아 모아둔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감자가 실하다.


이날 감자 수확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완주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입교생들이다. 전국 각지에서 귀농을 준비하거나 경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현재 ‘귀농인의 집’에 체류하며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
완주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 입교한 교육생은 1년 단위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선출한다. 올해 입주한 세대는 8세대이다.


밭에서 연신 수건으로 땀을 닦던 이재근(39)씨가 “사실 어제 저녁 한 뿌리를 캐서 다른 식구들이랑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올해 농사가 잘 된 것 같다”며 웃는다. 강희곤(49)씨도 “교육받을 때, 잡초 뽑고 비닐 벗긴 다음에 감자를 캐야한다고 교육 받았다. 저희는 이게 다 처음이니까 이 자체가 다 교육이다. 직접 해보면서 보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텃밭에서 캔 감자.


서로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수확한 감자가 담긴 상자가 빠르게 하나 둘씩 쌓여간다. 어디선가 “여기 우리 국가자격증 시험 합격한 사람 있어요”라고 외치는 소리에 유독 쑥스러워하는 사람이 보인다. 최근 종자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한 재근씨다. 열심히 공부한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서울에서 완주로 내려와서 체류형 귀농귀촌센터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귀농해보니 참 좋다. 혼자 맨땅에 1년 정도는 고구마나 땅콩을 심었는데 원래 딸기 농사를 짓고 싶어서 내려온 거라 7월에 제 이름으로 하우스 2개를 운영해볼 예정이다. 이미 맹지를 소개받았다(웃음)”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한 김희정(37)씨도 아이들의 교육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완주로 내려오기로 결심했다. 결심이 서자 남편과 상의 후 아이들과 먼저 내려와 귀농인의 집에 입주한 이후 넷째를 가졌다고. 귀농인의 집은 연이은 경사가 겹치면서 한껏 축제분위기다.


공동텃밭 바로 옆에 위치한 땅은 각 세대마다 배부된 개인 텃밭이다. 개인 텃밭에 심고 싶은 작물을 마음껏 심을 수 있다. 가지, 깨, 고구마, 브로콜리, 상추, 고추 등 작물 종류도 다양하다. 식구 중 막내인 이우수(28)씨는 “작년에 전국 귀농귀촌박람회에 갔는데 그중 완주가 기억에 남았었다. 완주가 정책도 좋고 집도 좋았다. 여기(귀농인의 집)에 있으면서 텃밭도 길러보고 센터에서 교육도 받고 농가 탐방도 다녔다”며 손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말했다.



공동텃밭 바로 옆에 위치한 땅은 각 세대마다 배부된 개인 텃밭이다. 개인 텃밭에 심고 싶은 작물을 마음껏 심을 수 있는데 현재 심어진 작물로는 가지, 깨, 고구마, 브로콜리, 상추, 고추 등 종류가 다양하다.


비록 육체적 노동에 힘들지라도 혼자가 아닌 함께여서 즐겁다. 감자 수확을 마친 뒤에는 개인 텃밭에서 기른 작물도 수확할 예정이다. 땀 흘리며 고생한 만큼 영양보충을 위해 오늘 저녁은 고기파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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