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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간 박군들<1>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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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간 박군들

 

운주면으로 귀농한 박영민씨는 여행을 즐긴다. 그 자유로운 여정에는 늘 아들 영준군이 함께 한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여정이다. 손수레를 끌고 보길도에 다녀왔고 섬진강에도 다녀왔다. 이번엔 네팔이다.

 

1편 네팔에 가다.


아빠의 일기

아들과 나는 함께 네팔에 가기로 1년 전부터 약속했다. 네팔에 있는 히말라야를 함께 걷자고.




나는 운주로 귀농한 뒤 희망캠프라는 단체 일을 하게 되면서 2012년부터 네팔에 가기 시작했다. 청소년들을 데리고 오지마을 문화탐험을 하고 네팔에 있는 오지마을 학교를 도와주며 인연이 됐다. 언젠가 아들 영준이가 크면 꼭 같이 가고 싶었다.


영준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나는 네팔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아직 너무 어리다는 아내의 만류에 조금 더 기다렸다. 그러는 사이 보길도 트래킹, 섬진강 트래킹을 시도했다. 지리산도 가보고 설악산도 가 보았다. 아들이 3학년이 되던 2018년 드디어 영준이가 네팔에 가고 싶다고 했다. 영준이가 가고 싶다고 하니 아내도 그러라고 한다. 그때부터 우리는 히말라야를 마음에 품고 떠나는 날을 기다렸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다. 어린아이와 함께 히말라야 트래킹이 가능하겠냐고 아직은 어리다고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영준이는 할 수 있다는 것을.


201928일 우리는 고대하던 네팔로 떠났고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안나푸르나를 걷고, 카트만두 시내도 실컷 돌아다니고 네팔의 관광지도 가보고 그리고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랑탕을 걸었다.




네팔지진으로 무너졌던 오지마을의 학교 준공식도 참석했고 예정에 없었던 네팔 현지가족집에서 영준이가 홈스테이도 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기대에 부풀어서 시작한 트래킹은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우리는 안나푸르나에 이어 랑탕에서도 트래킹을 한 번 더 시도했다. 우리는 그렇게 실컷 네팔을 한달간 즐겼다. 이제는 집밥이 그리워졌다. 우리는 운주면의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영준이의 일기

비행기 탑승구에 들어간다. 아빠랑 나는 몇 달 전부터 네팔여행을 준비했다.

28일 새벽 4시 힘겹게 일어나서 옷을 입고 가방도 챙기고 그런 후 430분에 차를 타고 같이 가는 일행을 데리러 갔다.


그리고 남은 일행들도 만나러 운주 농협으로 갔다. 거기에서 다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차는 같이 온 엄마가 가져가고 다른 삼촌 차를 타고 공항버스 터미널로 갔다. 공항버스 터미널에서 630분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갔다. 이런 기분이 익숙하지 않았다.


가다가 휴게소에서 오줌 좀 싸고 바로 차로 왔다. 그리고 4시간을 걸려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직 비행기를 타려면 한참 남았다. 정말로 익숙하지 않은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전에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로 갔을 때 군산 쪽으로 갔는데 거기 공항보다 더 크고 더 신기했다. 그리고 940분에 비행기를 기다렸다. 그전에 드디어 아침 밥을 먹었다. 고기음식이라서 힘이 솟아 올랐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다. 950.

비행기 탑승구에 들어간다. 걸음이 빨라진다. 비행기 좌석에 앉았는데 실망했다. 왜냐하면 창가 자리가 아니다. 중앙 자리라 실망이다. 창가에 앉아서 하늘을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괜찮다. 앞에 텔리비전이 있다. tv를 틀고 영화를 골라 봤다. 영화 이름은 보헤미안 랩소디. 헤드폰을 끼고 조용히 영화를 본다.


그때 안내방송이 들려왔다.

우리비행기는 이제 이륙하겠습니다.”


슈우우우우웅 비행기가 이륙하나 보다. 다른 좌석 창가를 몰래 훔쳐보다 그 좌석 사람이 툭 창문을 닫았다. ‘나빠...’ 어쩔 수 없다. 다시 영화에 집중한다.


그런데 귀가 꽉 막힌다. 영화 소리가 잘 안 들린다. 이제 하늘에 이륙했나보다. 이제 귀가 뚫리고 영화소리가 확 들린다. “파인 미 썸바리 투러브....”


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어 영화 베놈을 봤다.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여기에 있다니 다행이다. 영화를 보다 점심이 왔다. 내가 먹을 점심은 뽀로로 뚜껑이 있는 미니버거. 직접 만들어야 한다. 2분간 세프가 된다.

고기는 중간에 놓고....’ ‘좋아 다 만들었어!’


다 만든 후 한입 베어 먹어봤다. 진짜 햄버거 맛은 안 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그런데 세입 만에 다 먹었다. 그런데 배부르다. 이런게 간편식. 시간이 지나자 옆 좌석이 창문을 열었다.


네팔이다. 히말라야 산맥이 우뚝 서있고 그 사이에 산에 둘러싸인 도시가 보인다. 산에 모양이 화산 같은 모양 사이에 거기에 일몰이 보인다. 그리고 그 도시에 야경 카트만두다. 카트만두에는 이상한 냄새가 난다. 먼지 냄새. 30분 동안 공항에 있다가 나왔다.


네팔 어느 이름 모를 행사(네팔 라이온스클럽과 산내들희망캠프협동조합의 협약식)에 갔다 거기서 저녁을 9시에 먹었다. 정말 지루하고 배고팠다. 음식은 달밧(네팔전통음식)이었다. 카레맛도 나고 고추맛도 났다. 맛있었다. 그리고 숙소에 왔다. 거기서 그림을 그리고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났다. 평소와 달리 아빠가 안 깨워주고 스스로 일어났다. 옷을 입고 1층으로 내려와 한국음식 같은 밥을 먹고 양치하고 짐을 준비했다. 오늘은 학교준공식 날이다. 아빠가 땀 뻘뻘 흘리며 만든 학교가 있는데 거기로 간다. 집차에 우리 짐을 올리고 차를 타고 출발했다. 그런데 가는데 6시간이 걸린댔다. 고생하겠네.




드디어 거의 도착했다. 그런데 오줌이 마려워졌다. 그래서 다른 일행은 가고 우리만 휴게소에 들려서 오줌을 싸고 왔다. 그리고 1시간이 걸려 드디어 도착했다. 도착하자 수많은 학생들이 쭉 서있었다. 우린 차에서 내렸고 준공식이 시작되고 30분동안 하고 끝났다. 그런데 네팔학생들이 우리한테 고맙다는 표시로 춤을 추었다. 첫 번째 노래가 끝나고 두 번째 노래가 시작됐다. 그런데 어느 예쁜 선생님이 손을 잡고 같이 추자고 말했다. 순간 얼굴이 뜨거워졌다. 몇 번을 거절해도 계속 추자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같이 췄다.


거기 애들이 풉 웃으며 보고 있었다. 그렇게 부끄러운 축제가 끝나고 매운탕을 먹고 있는데 아까 그 예쁜 선생님이 나타났다.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집에 갈래라고 물어봤다. 알겠다고 말을 하고 밥을 먹었다. 그때 배가 아파왔다. 결국 선생님 집에 못가고 잠이 들었다.

-

잠이 깼다. 새벽 5시였다. 여기는 다 자고 있는데 밖은 아침이다. 다른 일행아저씨들이 말을 하고 있었다. 다들 일어났다. 일출을 보러 다 나갔는데 우리는 다른 곳으로 갔다. 아침으로 스팸과 김치를 먹었다. 배불리 먹고 이제 가야한다. 어제 봤던 예쁜 선생님이다. 이번엔 다른 선생님도 오셨다. 다 나를 좋아하셨고 나도 좋았다. 같이 사진도 찍고 번호도 얻었다.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이제 돌아간다. “씨유!~” 라고 말하고 나는 출발했다. 카트만두로 가는 것이다.


6시간이 걸려 아는 삼촌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편하게 쉬고 내일 쇼얌부 사원으로 간다.



일어나고 옷 입고 차에 탔다. 쇼얌부 사원에 가는 것이다. 쇼얌부 사원은 원숭이 사원이라고도 불린다. 쇼얌부 사원에 도착하자 원숭이들이 보였다. 가이드 삼촌이 요즘은 사람들이 원숭이 한테 먹이를 줘서 원숭이들이 많이 죽었다고 하셨다.




쇼얌부 사원에 도착했다. 들어가자마자 부천님 상이 보였다. 난 기독교다. 원숭이 사진을 엄청 찍었다. 그런데 옆에 황금색 밥그릇이 보였다. 거기에 막대기를 대고 계속 돌리면 우우우웅 소리가 난다. 엄첨 신기해서 아빠한테 사달라고 했는데 다음에 사자고 한마디 남기고 끊겼다. 그리고 관광을 하고 피자를 먹었다. 다른 나라라서 피자도 다양한 게 많았다. 엄청 맛있었고 신기했다. 피자를 배불리 먹고 이제 네팔 왕궁을 갔다. 먼저 신기한 자전거를 타고 갔다. 왕궁은 지진으로 무너졌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다 보고 이제 자전거를 또 탔다. 그런데 이제 다 도착하자 갑자기 자전거 주인이 사기를 쳤다. 5,000원으로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10,000원을 달라는 것이다. 아니 이런 사기가 있나, 그렇게 사기를 당하고 하루를 보내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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