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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산내들희망캠프협동조합2019-01-29

[웃어라공동체] 산내들희망캠프협동조합



[웃어라공동체] 산내들희망캠프협동조합


절망을 일으켜 세우는 사회적 희망캠프

 

약자들을 위한 캠프 등 다양한 활동

지진에 무너진 네팔 학교도 재건


이기열 대표


지난 118일 네팔 히말라야 고르카 지역의 시리사르다 학교. 현지 인부들이 공사 막바지에 열중하고 있었다. 파란색 지붕, 하나하나 잘 쌓아올린 붉은 벽돌을 올린 건물이 튼튼하게 지어지고 있는 중이다. 시리사르다 학교는 3,000여명의 학생이 다니는 오지의 학교로 지난 2015년 네팔 지진으로 무너졌다. 지진 이후 학생들은 모두 천막을 친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아왔다. 그런 학교가 지금 29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학교의 재건 중심에는 산내들희망캠프협동조합이 있다.


산내들희망캠프협동조합은 국내외에서 약자들을 위한 산악캠프, 각종 문화활동 등을 펼친다. 지진으로 무너진 네팔의 학교를 재건하는 활동에도 힘써 오는 2월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산내들희망캠프협동조합(이하 산내들)2007년 대둔산산악구조대 회원 등 산을 좋아하는 전문산악인 선후배 8명이 모여 십시일반 돈을 모아 소외계층 아이들과 함께 하는 희망캠프를 열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이후 2010년 단체를 설립했고 그때부터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 캠프를 제안하고 체계화시켰다. 학교밖아이들, 다문화가정, 보호관찰소 청소년 등 다양한 대상과 함께 산에서 펼치는 캠프 활동을 펼쳐오던 중 2013년 태안 해병대캠프 등의 사고가 터졌고 이후 국내 프로그램이 주춤하게 됐다. 이때 시선을 돌린 것이 네팔 히말라야 지역이었다. 2015년 당시 네팔 지진으로 만 명 이상 사망했고, 여러 건물이 무너졌다. 그 안에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었다.

이기열(51) 산내들 대표는 네팔 지진 이후 우리 회원 중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네팔에 학교를 짓자는 의견이 모였다. 네팔에서도 여러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학교들을 찾았고 그렇게 찾아낸 곳이 고르카 지역의 시리사르다 학교였다고 말했다.

산내들은 그때부터 천장공사, 바닥공사 등 매년 한 가지씩 학교 건축에 필요한 공사를 진행했다. 학교가 재건되는데 들어간 비용은 모두 6만불 가량. 모두 산내들 회원을 포함해 지인 80여명을 통해 모금된 금액이다.




이 대표는 학교를 짓는 곳이 산골오지이다 보니 의료혜택도 받지 못하는 걸 알 수 있었다. 마을 촌장과 의논해 그 학교 출신의 학생을 뽑아 간호사로 양성해 현재 보건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매달 간호사 급여와 약값, 운영비를 지불하고 있다. 9명의 아이들에게 방과후 학습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문화센터와 도서관 운영도 함께 한다. 이뿐 아니다. 현지에서의 활동 뿐 아니라 국내 아이들과 함께하는 히말라야 등반도 이들의 활동 영역 중 하나이다. 이 대표는 히말라야 등반을 하다보면 나를 돌아보게 되는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경험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보호관찰을 받는 아이들 8명과 함께 한 등반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주변의 후원을 통해 1516일로 떠난 등반이었다. 그는 매일 저녁 아이들과 자신의 사연을 말하며 꿈을 이야기하고 토론했다. 등반이 끝날 즈음에는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내들은 지난 20181월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회원들의 회비에 의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후배를 양성해 지속가능한 사업을 펼쳐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80명의 조합원 중에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전문수목관리사, 용접 전문가, 환경운동가, 목수 등 경력이 다양하다보니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수익사업도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다. 오지 트래킹 등산 학교, 전문수목관리사 양성교육, 안전한 등산로를 위한 등산시설 정비 사업, 위험목 제거, 짚라인 운영, 산악 어드벤처 운영 등이 그것이다. 네팔 공정여행도 그 중 하나이다.

산내들은 현재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지역 내 사회적조직과 연계해 더 많은 활동을 펼치고 싶다.

이 대표는 네팔 현지에 협동조합을 만들어 현지 농업 생산품을 한인 사회와 매칭시켜 그들을 자립시키는 일을 계획 중이다. 또 커피나무를 마을에 심어 공정무역 커피 판매도 해보고 싶다희망캠프가 자리 잡아 다른 지역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이 되고 싶다. 산을 통해 모두가 마음을 열고 같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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