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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날 모고지마을] 회색대문 안, 이곳은 꿈이 자라는 땅2018-09-03

[비 갠 날 모고지마을] 회색대문 안, 이곳은 꿈이 자라는 땅

[비 갠 날 모고지마을]도예가 송정애씨

회색대문 안, 이곳은 꿈이 자라는 땅

 

빈집 고쳐 반년 전 입주

평온한 마을, 집중하기 좋아



모고지 마을 안쪽 여느 농촌의 흔한 주택이지만, 회색 대문을 열면 낯선 세계가 펼쳐지는 곳이 있다. 꿈강도예의 도예가 송정애 씨가 이곳의 주인장. 3년 여간 비어있던 시골의 빈집을 고쳐 작업실로 사용한지 반년 가량. 구석구석 그녀의 손길이 묻어나지 않은 곳이 없다.

송 씨는 도자기는 다른 작업과 달리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마치 농부와 같다. 꿈땅도예의 의미는 꿈이 자라는 땅’. 회색대문 안, 농부처럼 씨앗을 뿌려 꿈을 키워가고 있는 도예가 송정애 씨를 만났다.


 

모고지마을에 위치한 도예가 송정애씨의 작업실



Q. 마을엔 어떻게 자리 잡았나.

이서에서 작업한지는 4년 정도 됐다. 이서 정농마을에서 3년가량 작업을 했는데 그곳 농가주택이 팔려 우연히 올 봄 모고지마을로 들어오게 됐다. 마을이 굉장히 조용하고 평온하다. 작업에 집중 할 수 있어 참 좋다.

 

Q. 마을 어르신들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 하지는 않나.

처음에 호기심으로 어떤 곳인지 물어보시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작업실에 종종 놀러 오신다. 물도 한잔 드시다 가고 함께 수다도 떨곤 한다. 요즘은 오히려 어르신들보다 제가 어르신들을 궁금해 한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도 많아 걱정도 되어 마을을 살피게 되는 것 같다.


 



Q. 주로 어떤 작업을 하나.

작품 위주로 했지만 최근에는 소품 작업도 많이 하고 있다. 일 년에 두 차례 가량 전시를 준비하는데 그 중 하나가 세자매전이다. 예술을 전공한 저희 친자매 세 명이 전시를 하고, 작품 판매한 돈 전액을 라오스에 학교 짓는 기금으로 후원하고 있다. 9월 전시를 앞두고 있다. 916일부터 30일까지 전주비전대 근처 갤러리 아무에서 바람, , 춤춘다라는 주제로 도자꽃 전시를 한다. 요즘 전시회 준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도예가 송정애씨의 손에서 피어난 작품들.



Q. 이서지역에 대한 애착이 큰 거 같다. 작업활동 외 다양한 활동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프리마켓 등 다양한 지역 행사에 꾸준히 참여해오면서 주민들과 교류해왔다. 오다가다 만나다보니 이제는 한 가족 같다. 개인 작업도 중요하지만 지역과 마을과 함께 하는 공동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도자기 작업과 함께 최근에는 흙을 통한 분노조절, 상담치료도 하고 있다. 흙이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흙은 나에게도 스승이다. 앞으로는 갤러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작품 활동 외 전문작가들에게도 전시할 공간과 혜택을 제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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