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소식] 산골마을에 찾아온 행복. 요가수업이 시작됐다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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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에 찾아온 행복. 요가수업이 시작됐다
선생님이 말하는 동작을 따라 하기가 어렵다. 다리를 아무리 벌려도 90도밖에 되질 않는다. 몇 동작 하고 나니 몸에 땀이 난다. 한동작 한동작이 낯설고 어렵다. 몸은 당체 따라 주질 않지만 시골어르신들의 마음은 좀 있으면 효리를 따라잡을 기세다.
산골마을 운주면에 요가수업이 시작되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운주면 요가수업은 그 열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시골 살아서 어려운건 문화생활을 접하기 힘든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건 옛날 말이 되었다. 마음을 먹고 사람이 모이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정말 효리의 영향이었을까? 운주에 요가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겨 요가수업을 신청했다.
장소가 여의치 않았지만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아쉬운 대로 실내게이트볼장에서 하게 되었다. 주민들의 요구가 기득했을까 면장님께선 인조잔디로 되어있어 요가를 하기 어려운 게이트볼장에 대형 매트를 깔아주셨다.
약 30명이 안되는 인원으로 시작해서 횟수가 지날수록 인원은 계속해서 늘었다. 많은 인원이 주1회 1시간으로는 부족하다 느껴 강사님과 교육생의 요구, 면장님의 배려로 하루가 더 개설되었다. 게다가 요가팀들을 대상으로 캘라그라피반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요가와 캘라그라피’, 시골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은 듯하지만 농사일, 장사 등의 고된 일들만 하며 지내는 우리 농촌주민들의 삶에 작은 변화로 다가와 삶의 활력이 되고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몸은 건강해지는 결과가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이현주 마을기자(완주귀농귀촌지원센터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