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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봄] 농업창업 준비하는 귀농의 집 10가구2018-03-05

[새로운 출발, 봄] 농업창업 준비하는 귀농의 집 10가구


농업창업 준비하는 귀농의 집 10가구

“완주군 체류형 귀농인의집 입교를 환영합니다”



어느덧 봄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입학식이 열린 학교 운동장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저마다 3월이 가져온 ‘시작’이라는 설렘을 안고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난 3월 2일, 고산면에 위치한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 앞 운동장에서도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자신들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며



이들은 완주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의 입교생들로 작년에 이어 10가구가 교육생으로 참여했다. 인천, 수원,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이들은 올 한 해 동안 ‘귀농인의 집’에 체류하며 완주 정착을 준비한다.


완주군 귀농귀촌지원센터는 입교생들이 서로 인사 나누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 자리를 마련하고 완주군청 관계자들과 귀농귀촌협의회, 귀농귀촌 행복멘토단 등 많은 이들이 함께해 입교생들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귀농귀촌협의회 박용민 운주 지회장은 “저는 재미있게 놀기 위해 곶감 농사를 짓는다. 올해도 곶감을 다 팔고난 후 아이들과 트럭을 타고 여행을 다녀왔다”면서 “빨리 이것저것 성취하려하기 보단 즐기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해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완주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선발된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10개월 동안 거주 공간과 교육을 제공한다. 모집된 가구는 10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귀농인의집’에서 그해 12월까지 머무르며 귀농귀촌 기초과정, 농산물 가공교육, 농기계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귀농인의집은 59.05㎡, 73.97㎡ 두 면적으로 보증금과 매달 교육비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입교생인 한은희(44)씨는 남편 박경철(44)씨와 두 자녀와 함께 완주로 왔다. 이들은 10년 전부터 귀농을 생각하며 주말이면 텐트, 코펠, 양은냄비를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4계절을 모두 지내보았다. 그렇게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완주를 정착지로 정했다.


은희씨는 “김제에서 태어나 남편보다는 농사경험이 있어 제가 먼저 본격적인 농업교육에 뛰어들게 됐다”면서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신 새싹당귀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모든 한약재의 기본인 당귀를 쌈 채소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농사짓고 싶다. 어렸을 적 고산에 물놀이를 왔던 기억이 있어 완주는 푸근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3월 2일 완주군 체류형 귀농인의 집 입교생들이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입교생들은 대표회를 구성해 대표와 총무를 선출했다.
대표로 선출된 이화용(56)씨는 “입교생 중 제일 연장자라 혹시 대표가 될까 했는데 역시나 됐다. 같은 목적으로 모인 모두를 대표해 열심히 하겠다”고 웃으며 “마음이 행복하고 싶어서 완주로 오게 됐고 이곳에서 제 2의 인생을 기대하고 있다. 함께 온 아들 호준(24)이에게는 대학졸업 후 ‘새로운 출발’을 할 장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입교생들은 오는 3월 21일부터 농업기술센터에서 본격적인 농업인교육을 받게 되며 앞으로 귀농귀촌 기초과정, 농산물 가공교육, 농기계교육, 농가실습 등에 참여하며 완주군에 정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완주군청 농업농촌식품과 송이목 과장은 “완주는 귀농귀촌지원센터나 협의회를 통해 다른 지역에 비해 귀농귀촌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마련되어 있다. 자주 얼굴을 맞대며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적성에 맞는 곳에 정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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