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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서 행복해] 화산면 7남매 김은경·송시철 부부2017-12-04

[많아서 행복해] 화산면 7남매 김은경·송시철 부부

화산면 7남매 김은경·송시철 부부

넷까지만, 다섯까지만 하다가 어느덧 7남매

 

한 달에 쌀 30, 40kg도 거뜬

함께하는 게 익숙하고 당연해요

 

 

김은경(48)·송시철(50)씨 부부는 1994년 결혼했다. 이들은 시철씨의 고향인 화산면에 둥지를 틀고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부부는 자신들이 다둥이 가족이 될지 꿈에도 몰랐다. 아내 은경씨에게 가족소개를 부탁하니 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슬쩍 슬쩍 엿보며 첫째부터 순서대로 소개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참이 걸려 마침내 일곱째 한결(4)이까지. 부부를 포함해 모두 아홉 명의 대식구다.


다섯째 유신이는 빨래담당이다. 바쁜 형·누나들을 대신해 엄마를 도와 설거지, 빨래 등 집안일도 뚝딱 해낸다



남편은 3명이나 5명 정도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저는 4남매인데 여자형제가 없어서 외롭게 자랐어요. 그래서 딸은 무조건 2명은 낳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넷째 은실이가 딸인 거예요. 딸 둘, 아들 둘이니 이제 됐다 싶었죠.”


그러나 부부의 자식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은경씨는 임신할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입덧, 산후우울증 등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동네에서 임산부를 보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런 말을 하니 마을 사람들이 저더러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몸이 아파도 아이들이 예쁘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아이 낳는 것도 복이고, 아이들 3, 4살 때가 참 예쁘잖아요.”


그렇게 부부는 넷까지만, 다섯까지만하다가 어느덧 슬하에 7남매를 두게 됐다. 물론 아이를 키우며 우여곡절도 많았다.


다섯째를 업고 봉동으로 한식자격증을 배우러 다니기도 했어요. 일이라도 시작해보자하는 마음이었는데 몸도 좋지 않고 상황이 여의치 않았죠. 그러다 뱃속에 여섯째가 찾아왔어요. 남편의 직장이 안정되면서 경제적으로도 편안해지고, 몸도 호전되고 마음이 평온해지더라고요.”


아이들의 작명은 남편 시철씨의 담당이었다. 주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지어놓지만 여섯째는 당시 가족에게 복덩이 같은 존재였기에 태어난 후에 이름을 평강이라고 지었다. 평강(7)이는 다섯째인 유신(13)이와 6살 터울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평강이가 외로울 것이라며 주위에서 출산을 적극 장려했다. 그렇게 막내 한결이가 태어났다.


온 집안을 누비고 다니는 여섯째 평강이와 막내 한결이. 집 안 곳곳이 아이들의 놀이터다.

 


아이들 다 스스로 잘하는데 서로 다툴 때나 저를 잘 안도와줄 때는 화도 많이 내죠. 남편은 원체 조용하고 온유한 성격이라 제가 큰소리치는 걸 싫어했는데 아이들이 커가니까 자기가 먼저 소리칠 때도 있네요.”


식구가 많다보니 챙길 것도 한둘이 아니다. 친정에서는 가을이면 가마니로 쌀을 가져다주고, 겨울이면 김장김치도 잊지 않고 챙겨준다. 아이들 옷은 은경씨 오빠의 담당. 이들 가족의 전성기 때는 한 달에 쌀 30-40kg 정도는 거뜬했다.


남편도 형제가 많아요. 8남매인데 온 가족이 다 모이면 50명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북적거리는 것이 좋더라고요. 명절 때 가족끼리 여행도 많이 다니는데 봉고차 단위로 이동해요.”





이들 가족에게는 함께하는 것이 익숙하고 당연한 일이다. 여행도, 교회도, 식사도 항상 함께한다. 시철씨의 귀가가 늦어지더라도 아이들은 웬만하면 아빠를 기다렸다가 다함께 모여 저녁을 먹는다. 아이들 모두 속이 깊다.


사이가 좋아요. 제가 주전자 물을 쏟아서 발에 화상을 입은 적이 있는데 병원에 갈 때마다 둘째, 셋째 아들이 번갈아가면서 업고 다녔어요. 지금도 가끔씩 엄마가 가벼워 진거냐, 자기가 힘이 세진 거냐 하면서 번쩍번쩍 안아 올려요. 다들 잘해요.”


유신이는 학교가 끝나면 평강이를 데리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바쁜 형·누나들을 대신해 엄마를 도와 설거지, 빨래 등 집안일도 뚝딱 해낸다. 유신이에게 많은 형제와 함께 사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엄마는 식구가 많으니 우리가 뭘 좋아하는지 다 기억을 못하니까 엄마한테 그것도 몰라?’ 할 때도 있어요. 컴퓨터 할 때 형이 하겠다고 하면 좀 그렇고. 형 휴대폰으로 게임할 수 있는 게 제일 좋아요(웃음).”

 




△ 은경씨네 7남매를 소개합니다

첫째 송주희(23)

졸업 후 직장에 근무 중이고, 자신보다는 가족과 동생들을 먼저 챙기는 속 깊은 첫째다. 어린 시절 학원에서 한 달 배우고 혼자 터득한 피아노 실력이 수준급이다.

 

둘째 송주원(21)

내성적이고 조심성이 많은 성격임에도 기타만은 적극적으로 배우고 연습했다. 아버지의 기타솜씨를 쏙 빼닮았고 교회에서 베이스 연주도 하고 있다. 첫째 누나의 소개로 전공을 살려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셋째 송시은(18)

운동을 좋아해 학교에서 배드민턴부 활동을 하고 있다. 덜렁댈 때도 많지만 동생들과 놀아주기, 집안일, 텃밭관리 등 무엇이든 잘 도와주는 엄마의 든든한 후원군이자 애정표현도 넘치는 사랑꾼이다.

 

넷째 송은실(15)

좋은성실을 따 은실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졌다. 그림을 좋아하고 재능이 있다. 동생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며 놀아주기도 한다. 재능을 알아주는 언니 주희의 물심양면 지원을 받고 있다.

 

다섯째 송유신(13)

7남매의 실세. 어린 시절 유치원에서 동생을 데리고 다니는 친구가 부러워 동생을 갖고 싶다고 말한 전력이 있다. 큰형을 유독 잘 따른다. 잘생긴 외모와 총명함을 무기로 어디에서나 사랑받는 인기인.

 

여섯째 송평강(7)

막내 한결이에게 한없이 약하다. 동생이 볼을 꼬집어도 내가 널 지켜줄게!”라고 말하는 든든한 형이다. 먹을 것이 있으면 항상 형·누나들을 먼저 챙기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유치원에서는 골목대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곱째 송한결(4)

귀염둥이 막내. 생강차나 홍시를 즐겨먹고, 카스텔라 같은 달달한 간식보다 과일을 더 좋아하는 건강한 입맛의 소유자. ·누나들과 쪼르르 모여앉아 뽀로로, 타요를 보는 것이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완주군 출산지원과 지역단체들의 저출산 극복활동 활발

완주 공동육아나눔터는 품앗이로 육아부담 줄여



출산지원 어떤 게 있나

셋째 아이 출산 시 600만원 지원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 35세 이상 여성 출산율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전국 합계 출산율은 1.17명이었고 전북 출산율은 1.251명이었다. 반면 완주군의 출산율은 1.509명으로 전국 합계 출산율보다 0.339명 높게 나타났다. 군은 오는 2020년 합계 출산율 2.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완주군은 다양한 지역맞춤형 저출산 극복 중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에는 결혼장려 정책도 있는데 미혼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오작교 행사, 완주프로포즈 축제, 무료 작은 결혼식, 신혼부부 주거지원 등이 그것이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 지원되는 각종 장려금 및 공간 지원도 빠뜨릴 수 없다. 출산장려금으로는 첫째 아이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아이 출산 시 600만원을 지원한다. 국가지원 보육료가 끝나는 시점인 만 6세부터는 셋째아이에게 매달 10만의 지원금을 만 9세가 될 때까지 지급하는 다자녀가정 아동 양육비도 있다. 출산모를 대상으로 하는 500원 택시도 시행 예정에 있다.


초중고 출산 장려 인식개선 교육, 출산장려를 위한 기관협력 사업 등을 기반으로 저변의 인식개선 등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단체 5곳 저출산 극복 활동

 다둥이 인증현판 만들고 손주돌보미 양성

 

완주군은 지난 10‘2017년도 저출산 극복 관련 우수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지역 내 5개 기관 및 단체를 선정해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주군 여성합창단은 저출산 극복 인식개선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 및 아이가 미래다홍보를 위한 합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완주군 여성교육공동체는 지역 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예비부모학교 '나슈(나도 슈퍼맨·슈퍼우먼) 클래스'를 열어 출산 관련 특강 및 임산부 체험, 출산용품 제작 수업을 한다.


완주군 새마을회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구절벽 시대의 마을 리더 역할 및 출산장려 정책 홍보 순회교육'을 펼치는 동시에 손주 사랑 교실'을 운영해 손주돌보미를 양성하고 있다.


숟가락공동육아모임은 다둥이가족 행복인증 프로젝트로 완주에 있는 다둥이 가족을 소개하고 인증 현판 제작 및 가족사진을 촬영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완주군 자원봉사센터는 청소년·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족 대화의 날' 캠페인을 벌이고 128일에서 10일까지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베이비페어 육아박람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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