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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장? 너 참, 참신하도다 2017-09-05

문화이장? 너 참, 참신하도다

완주문화재단, 올해 처음 시도

온라인카페 운영자 등 13명으로 구성

완주 내 축제, 공연, 전시소식 공유

 

완주문화이장? 너 참, 참신하도다

 

"마을 구석구석까지 문화와 예술을 전달하는 문화이장이 되겠습니다.”

 

지난 818일 오전 소양면 인덕두레마을이 떠들썩하다. 10여명의 사람들이 서로의 등에 꽃, , 나무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완주군의 문화이장들로 이날 오전 9시부터 문화이장 예술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다. 워크숍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한 최규연(31) 작가는 데니스 오펜하임 작가의 작업을 따라서 워크숍에서 응용해봤다. 문화이장 모두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운주, 비봉, 삼례, 봉동, 이서 등 완주군 각 읍면을 대표하는 13명의 사람들로 이뤄진 문화이장은 도농복합도시로서 넓게 펼쳐져있는 완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소규모 분산방식으로 마을별 실핏줄 문화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완주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각 읍면별 문화이장들이 모여서 그림을 통한 교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매달 한 차례 예술가와 함께 미적체험 및 문화적 소양을 키우는 예술 워크숍을 진행하고 각종 축제, 공연, 전시 등 완주 내 문화소식을 공유하게 된다.

 

삼례읍 안미옥(66) 문화이장은 문화예술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은 부족하지만 평소 역사·문화에 관심이 많아 문화이장을 맡게 됐다다른 것은 몰라도 열정과 소통에는 자신 있다며 웃었다.

 

완주군은 문화예술 소식 공유와 경험이 쉽지 않은 지역. 문화이장은 이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각종 문화예술 소식을 더 많은 주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마을 구석구석에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주민들의 문화수요, 현장에 기반한 생활문화정책 등을 발굴해 완주군의 문화예술통신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천면 최운성(43) 문화이장은 여러 문화 활동에서 소외된 마을의 어르신들을 위해 앞으로 열심히 뛰겠다.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 욕구를 파악하고 우리 동네일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화이장 프로그램 중 타 지역의 소식을 공유하는 문화반상회도 눈에 띈다. 이들은 반상회를 통해 몰라서 못가는불상사(?)를 방지하고, 주민들에게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

 

봉동읍 서지연(35) 문화이장은 “2011년부터 품앗이 놀이터와 네이버카페 봉동사람들을 운영하고 있다. 모집공고를 알게 돼 문화이장을 맡게 됐다카페 봉동사람들이 온라인에 안착한 것처럼 오프라인에서도 둔산공원 같은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금껏 없었던 축제나 행사를 기획해 하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문화이장들은 문화 소외지역인 완주군의 작은 마을까지 구석구석 문화예술소식을 전하게 된다 .

 

완주문화재단은 점차적으로 각읍면별 문화이장을 확장해 읍면별이 아닌 529개 마을마다 문화이장을 육성, 배치할 계획이다.

 

완주문화재단 송은정 사무국장은 예술은 경험에 의해 소비하는 것이다. 문화예술 정보를 접하기 힘든 지역이기에 다양한 소식을 마을 구석구석에 알리려고 한다. 또한 접근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을 찾아가는 예술포차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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