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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종장, 다시 숨을 쉬다] 옛 잠종장 게스트하우스 화가, 김병관씨2017-09-04

[잠종장, 다시 숨을 쉬다] 옛 잠종장 게스트하우스 화가, 김병관씨

"완주에 질릴 때까지 살아볼랍니다"

옛 잠종장 게스트하우스 화가, 김병관씨




완주에 질릴 때까지 살아보려고요.”


회화가 전공인 김병관 작가는 지난 5월 완주로 내려왔다. 복합문화공간 누에가 진행하는 2017년 레지던스 프로그램예술+공방 스터디움로 인연이 닿으면서다.


예술+공방 스터디움은 순수미술과 공예기반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스 프로젝트로 단순한 창작공간 지원을 넘어 전시, 비평가 매칭 및 다양한 기획과 지원을 통해 입주 작가들의 창작역량을 키우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당시 프로젝트 공고가 떴을 때 김 작가는 서울의 답답함을 느끼던 중이었다. 언젠가 지역으로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온 던 차.


서울 작업실 계약이 끝나면 지역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처음에는 일산이나 파주 쪽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던 중 완주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된 거에요. 완주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왔고 바로 내려왔죠.”


그는 특히 완주의 풍광이 좋았다. 확 트인 시야가 좋았다. 덕분에 그는 하루 일과 중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서울에선 하늘을 바라보지 않았죠. 매일 같지는 않지만 저는 오후 4~5시 쯤 해가 떨어지면 작업을 시작해요. 새벽까지 작업을 하죠.”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옛 잠종장 내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에서 거주도 가능하지만 그는 봉동에 집을 구했다. 몇 개월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닌 서울에 있던 모든 짐을 빼서 완주로 이사를 했기 때문이다.



김병관씨가 누에가 제공한 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봉동에 아파트를 얻었어요. 완주군민이네요. 여긴 이전신고를 하니까 쓰레기봉투를 주더라고요(웃음).”

옛 잠종장을 활용해 리모델링한 작업실은 창작 예술가들에게 좋은 작업 공간이다.


이곳은 부지도 굉장히 넓어요. 이런 하드웨어를 갖춘 레지던시가 얼마 없을 거에요. 좋은 자연환경이 작가에게 여유와 흥분 등 여러 감정을 줘요.”


현재 그가 하고 있는 작업은 유명 헐리우드 배우나 미키마우스 등 대중문화 이미지를 낯설게 만드는 작업이다.


예술의 이유와 목적은 새로운 시선을 구축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하는 것은 단단한 편견이 형성되어 있는 대중문화의 시선을 깨는 작업이죠. 그래서 전 명확하게 그리지 않아요. 마릴린 먼로를 그리지만 먼로가 아닌거에요. 초상화 형식의 회화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봄에 완주에 온 그는 지금 세 번째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완주가 질릴 때까지 있어보려고요. 봄에 왔는데 벌써 두 계절을 보냈네요. 이곳의 계절변화를 느끼는 것도 참 좋아요. 겨울도 멋있겠죠.”



김병관씨의 작품들



12월이면 현재 사용 중인 누에 작업실 사용이 끝나지만 그는 완주에서 개인 작업실을 얻어 계속해서 작업을 펼쳐갈 생각이다.


계획이라고 별 거 없어요. 당장 서울에 올라갈 생각은 없어요. 제 작업에 충실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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