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공동체학교 윤구병 대표 '인문학 강의' 열려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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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과 함께하는 따뜻한 봄날, 인문학 소풍
변산공동체학교 윤구병 대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가르치고 배운다.”
4월28일 오전 10시 완주에너지센터 대강의장에서 아궁이디자인학교 적정기술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가 열렸다. 이날 강연의 연사는 보리출판사와 변산공동체학교의 대표이자 농부철학자로 알려진 윤구병 대표.
윤 대표는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게 태어났다. 하지만 현행의 교육은 손발, 몸을 놀리지 않고 머리만 굴리는 아이들을 죽이는 교육”이라며 “우리는 정답이 하나라고만 배워왔다. 시험에서도 답이 두 개면 큰일 난다. 세월호는 어른, 부모가 하는 말만이 정답이라고 배워온 아이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들었기에 일어난 참사이다. 가르치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교육의 목적은 두 가지다. 그는 “실제 몸을 놀리면서 스스로 의식주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제 앞가림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둘째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 서로 도우면서 공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교육은 전환기술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아궁이학교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강연이었지만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강연으로 변경된 것이다.
박용범 전환기술 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는 “우리의 핵심은 ‘전환기술을 왜 하는가’이다. 때문에 마음을 여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인문학 강좌를 통해 수강생들이 각자 그 답을 찾은 상태에서 기술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오는 5월12일 지혜공유협동조합 이사장 유정길의 ‘앎의 공유, 삶의 교류’, 6월5일 들꽃이야기 작가 강우근의 ‘들꽃이 들려주는 귀농이야기’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문의 및 신청은 063)242-9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