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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소식] 서두마을 생강심기 구슬땀 2017-05-01

[마을소식] 서두마을 생강심기 구슬땀

정아네 생강 대박나라~

 

4월 중순에서 5월초가 되면 서두마을은 생강 심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비가와도 안 되고 땅이 축축해도 안 되고 딱 좋은 날에 심어야 하는 유난스러운 생강이다. 하지만 이 생강이 완주군의 특산물이기도 하고 서두마을에 효자상품이기도 하기에 귀하게 모시고 정성을 다해 심어야 한다.

 

한 달 전부터 날짜를 받아놓고 일손들을 모아 생강을 심는 날이 되었다.
새벽 6시부터 시작되는 생강심기, 많은 일꾼들의 간식과 밥을 준비해야하기에 주인집 어머니는 정신없이 바쁘셨다고 한다.

 

처음에는 따뜻하니 생강심기 딱 좋은 날씨를 유지하더니 점심 먹을 시간이 되니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들판에서 먹는 점심, 고된 일을 한 이후에 먹는 음식이라 더욱 꿀맛인데 야속한 바람이 말썽을 부렸다. 하지만 농촌 인심이 바람에 밀릴소냐 근처 하우스를 가지고 계신분이 어머니를 부르신다.


“바람이 이렇게 부는데 어떻게 식사하신데요, 우리 하우스 안에서라도 식사하세요.”


고마운 이웃을 만난 덕에 바리바리 싸온 음식은 하우스 안에서 진수성찬으로 거듭났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칭찬은 밥맛도 배가 되게 한다. 맛있는 밥을 나누며 한 어머니가 축복을 말을 내 뱉으셨다. 그랬더니 같이 식사하던 다른 어른들도 한 마디씩 거들기 시작했다.

 

 

 

“정아네 부자되라~”
“정아네 생강 잘~ 되라”
“정아네 대박나라~”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는 말, 바로 칭찬인가 보다.


이날 식사를 마치고 1,330제곱미터나 되는 땅에 생강을 다 심고 짚 덮기까지 잘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정아네 생강 밭이 올 가을에는 “대박났네”라는 소리가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박미선 마을기자(봉동 서두마을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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