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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공동체] '쿡팜'하는 스튜디오 공간 2016-07-04

[웃어라 공동체] '쿡팜'하는 스튜디오 공간

“쿡팜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유투브(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영상을 재생시키니 완주군 삼례읍의 한 농부와 그가 수확한 딸기가 소개된다. 경쾌한 음악을 배경으로 농가에서 생산한 재료가 친절한 레시피와 함께 어느덧 먹음직스러운 딸기 타르트로 변했다. 1분56초짜리 이 영상은 먹방도 아니요, 쿡방도 아닌, 바로 쿡팜이다. 요리를 의미하는 쿡(cook)과 농장을 의미하는 팜(farm)이 결합된 콘텐츠로, 로컬푸드를 이용한 요리 과정을 담아내는 영상이다.

 


쿡팜을 기획제작하는 이들은 바로 삼례에서 활동하는 스튜디오 공간 136이다. 2016 완주군 지역 창업 공동체 중 한곳인 이곳은 20~40대 귀농귀촌 주민 5명으로 이뤄졌다. 완주에 있는 유일한 영상 제작 업체이기도 하다.

 


이들의 영상에 등장하는 재료들은 모두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로컬푸드다. 리코타 치즈편에는 비봉면의 산양 농가가 출연하고, 딸기 타르트편에는 삼례 딸기 농가가, 오이 소박이편에는 용진읍의 농가가 나온다. 모두 완주군귀농귀촌 협의회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인연들로, 이들의 제작에 선뜻 지원해주고 있다.

 


이들은 “촬영에 사용되는 주재료는 지역 농가들이 협찬해줬다. 콘텐츠를 통해 농가와 로컬푸드를 홍보할 생각이다. 장르에 얽애미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제작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간136의 주축이 되는 우혜정(41), 김병수(41), 이정신(40)씨는 모두 서울권에서 귀촌한 20년지기 친구들이다. 삼례에 먼저 자리 잡게 된 혜정씨 이후 병수, 정신씨도 삼례로 내려왔다.

이들은 “평소 요리를 좋아하고, 영상과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쿡팜이라는 콘텐츠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간136을 설명할 때 ‘제리스튜됴’라는 공간을 빠뜨릴 수 없다. 삼례에 위치한 이곳은 2달여간 이들이 직접 모든 인테리어를 해 탄생시킨 곳이다. 귀농귀촌 친구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기도 하고, 누구나 들려 즐기다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공간은 별도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데, 사용자에 의해 얼마든지 쓰임의 변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곳은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요리, 영상, 회의, 음악 등 관심 있는 분야를 이곳에서 함께 즐기며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농가를 연계한 요리 영상인 쿡팜에서 더 나아가 완주 지역 홍보와 접목시킬 콘텐츠 생산을 계획 중인 공간 136.

이들은 “궁극적으로는 완주를 배경으로 한 여러 가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한다. 완주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 우리가 살고 있는 삼례 이야기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된 일이다. 수익모델에 대해서 고민 중에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많은 친구들과 즐기면서 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공간136은
귀농귀촌한 20~40대 주민들이 모여 만든 지역 창업 공동체다. 로컬푸드를 이용한 요리 영상 쿡팜을 통해 지역 농가를 홍보한다. 또한 제리스튜됴라는 공간을 운영하며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공간136은 조만간 WLJ(Wanju Life is Joyful)로 브랜드명 변경 예정에 있다.
쿡팜을 보고 싶은 사람은 www.facebook.com/jeli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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