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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귀농인의집 10가족] 홍승우-조수지 가족2018-07-02

[완주군 귀농인의집 10가족] 홍승우-조수지 가족

[완주군 귀농인의집 10가족] 홍승우-조수지 가족

 

지담아, 다인아 지금처럼만 자라다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 갖자

대기업 직장 접고 입교

 

 

홍승우·조수지 부부는 2월 말 경 귀농인의 집에 입교했다. 둘째 다인이가 태어난 지 100일이 조금 지날 때다. 초보농부 4총사의 멤버이기도 한 홍승우(35) 씨는 요즘 망고참외 농사에 한창이다. 조수지(31) 씨는 평일 아침이면 지담(4), 다인(2)이와 함께 공동육아 숟가락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애교쟁이 지담이와 사진 좀 찍을 줄 아는 최연소 입교생 다인이를 둔 행복한 가족의 이야기 속으로!

 


Q. 왜 귀농귀촌을 하게 됐나?

수지 : 서울에서 왔어요.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남편은 농사를 지으면서 소소하게 살고 싶어했어요. 소위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 부모님이 바라는 성공을 해봤으니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않겠어요?


승우 : 회사에서는 비전이 없었어요. ‘어떤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농촌에서 살면 가능할 것 같았어요. 특히 첫 아이 지담이가 어릴 때 제가 너무 바빠서 시간을 많이 못 보내 참 미안해요. 이틀 동안 못 보는 날도 있었어요. 지담이는 자고 있는데 저는 늦게 들어와서 일찍 나갈 때가 그랬어요. 애들 크는 거는 그때 밖에 못 보잖아요. 아이들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Q. 농촌은 많다. 왜 완주를 선택하게 됐나?

수지 : 귀농귀촌박람회를 다니면서 알아보다가 예비귀농인에게 체류형 프로그램을 지원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구례랑 완주 중 고민하다가 완주로 결정했죠. 전주근교와도 가깝고 서울, 시댁인 부산, 친정인 나주와 가까워서 괜찮더라고요.


승우 : 사실 완주로 올 생각은 아니었어요. 구례 귀농인의 집에 답사를 갔다가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완주는 단지 한번 들러보자는 식으로 왔죠. 완주는 지역공동체와 다양한 협동조합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Q. 숟가락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수지 : 지담이가 서울에서도 어린이집을 다녔기 때문에 여기서도 어린이집을 보내려했어요. 근데 마땅히 보낼 곳이 없더라고요. 집에서 두 아이를 키우려는데 우연히 완두콩에서 공동육아 숟가락 관련기사를 봤어요. 숟가락이 집 근처이기도 했고 엄마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숟가락 앞 마당에서 놀고 있는 지담이네



Q. 숟가락에 오고 나서 지담이에게 생긴 변화가 있다면?

수지 : 지담이가 참 잘 자요. 서울에서는 11시가 넘어서야 겨우 자고 자면서도 낑낑댔거든요. 여기서는 10시쯤 되면 눕고 편하게 자요. 써야 되는 에너지를 낮에 숟가락에서 충분히 발산하니까 잠도 잘 자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는 편하게 놀 곳이 없었어요. ‘먼지 있으니까 어디에 앉지마’, ‘만지지마’, ‘신발 벗지마등 제약이 많았는데 이곳에서는 뭘 해도 되니까. 신발 벗고 마음대로 뛰놀아도 되고. (서울에서는) 아파트 놀이터가 자유롭게 놀 곳의 전부였는데 여기서는 발 닿는 곳마다 놀이터가 됐어요. 서울에서 어린이집 다닐 때는 엄마, 주말 언제와?’ 그랬는데 지금은 엄마, 숟가락 언제가?’ 그래요.


승우 : 지담이가 숟가락을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그것도 참 걱정이야. 너무 좋아해도(웃음) 지담이가 좀 자유로워진 건 농촌에 와서라기보다는 숟가락이라는 공동육아 공간이 지담이를 편하게 해주지 않았나 싶어요.

 

Q. 함께 사는 가족들에게 한마디!

승우 : 이야기가 잘 돼서 함께 내려온 거지만 그래도 이곳에 함께 온 아내에게 참 고마워요. 자리를 잘 잡아야 할 텐데. 지담이와 다인이가 지금처럼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구속되는 것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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