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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0.02.11

청촌예찬

청년농부 박천환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0.02.11 15:52 조회 3,48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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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는 나의 유기농 실험실 일본서 오리농법 배워와 자신만의 브랜드 갖는 게 목표 3 년차 농부 박천환 (34) 씨는 이서면에서 ‘ 오리가족 촌티농장 ’ 을 운영하고 있다 . 농장에 있는 330 여 ㎡ 짜리 두 개의 하우스는 그의 실험실 .

일반 관행농에 비해 간격을 넓게도 심어보고 종류별 품종을 심어보기도 한다 . 현재 그는 대파 , 감자 , 무 , 부추 , 시금치 , 상추 , 깻잎 , 흑색당근 등 그의 말에 의하면 ‘ 다품종 소량생산 ’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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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농장을 차리고 농사를 지은 지는 이제 3 년차이지만 , 그의 농사 내공은 남다르다 . 대학교 4 학년 때 학교 해외현장파견프로그램을 신청해 후쿠오카현 이이즈카시 후루노 다카오 선생의 농장으로 일 년 간 연수를 떠났던 것이 그의 첫 진짜 농사였다 .

- 물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떼들 “ 대학시절이었어요 . 고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에서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것을 보고 오리농법에 대해 관심이 생겼거든요 . 여러 곳을 찾아보니 일본에서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후루노 다카오 선생을 알게 됐어요 .

바로 이메일로 질문을 하고 농장을 찾아갔죠 .” 연수 이후 일본의 가장 큰 종자 회사의 한국지부에 취업도 했었지만 그는 다시 일본으로 갔다 . 큐슈대 대학원에 진학해 좀 더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

“ 공부를 하면 할수록 농사를 짓고 싶다는 꿈이 더 커졌어요 , 그래서 스승님이 공부를 더 시키려고 했던 것 같아요 .” 이후 본격적으로 ‘ 내 농사 ’ 를 짓기 위해 완주로 내려왔지만 그에겐 돈도 , 땅도 없었다 . 그래서 우선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

구이가공센터에서 2 년간 농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매니저 일을 했다 . 이후 땅을 알아보기 위해 반년이 넘게 부동산도 다니고 소개도 받았다 . 눈물 나게 고생했다 . “ 지금의 이서 땅을 소개받고 2018 년 1 월에 매입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 올해가 3 년차죠 .

지난해는 준비하는 기간이라 매출이 없었고 , 올해 매출은 마이너스는 아니에요 . 이 정도면 괜찮은 거죠 .” 농사를 시작한 이후 천환씨는 유튜브 ( 동영상 공유 서비스 ) 를 시작했다 . 일본에서 은혜를 입은 이들에게 영상을 통한 일종의 ‘ 생존신고 ’ 겸 자신을 위한 기록이었다 .

“ 지난해 이맘쯤에 어떤 농사를 어떻게 했는지 그런 기록을 남기는 거죠 . 데이터로 저장하는 것보다 공유를 하는 거예요 .” - 천환씨가 양손에 직접 농사 지은 농작물을 들고 환히 웃고있다. 다카오 스승은 “ 유기농업은 용기 있는 사람들의 농업 ” 이라고 말한다 . 그는 공감한다 .

용기가 없으면 시작할 수 없는 것이 유기농업이다 . 그만큼 힘들고 어렵다 . “ 그래도 즐거워요 . 저한텐 힘든 일이 아니거든요 . 대기업의 노예가 되느니 지금이 좋아요 . 제가 나중에 자식을 낳았는데 농사하고 싶다면 당연히 시켜야죠 .

제가 열심히 하면 따라오지 않겠어요 ?” 그는 여전히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일도 많다 . 매일이 바쁘게 살아지는 이유이다 . “ 오리농법으로 쌀농사를 짓고 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에요 .

후에는 그 쌀로 술도 빚어보고 싶어요 .” 오리가족 촌티농장 블로그: https://blog.naver.com/chontiu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FhH-Hk63s7iSTaaitSkM8w/featured

현장 사진

청년농부 박천환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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