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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5.06.18

완주에서 다시, 삶을 짓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온 봄날·까꿍 부부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5.06.18 15:14 조회 1,5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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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행복과 공동체적 삶을 찾아"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9기 101호 봄날·까꿍 부부 부부의 하루는 아이들과 함께 시작된다. 분주한 아침 삼우초등학교 2학년 첫째, 고산 어린이집에 다니는 둘째를 보내고 나면 봄날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공생농법 교육, 자연농학교, 그리고 고산권 벼두레 활동 등. 남편인 까꿍은 육아휴직을 내고 함께 내려와 양육을 주로 담당하며 녹색평론 모임, 삼우초 책읽어주기 등을 한다.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 지내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

봄날 씨와 아이들이 텃밭을 살피고 있다.
봄날 씨와 아이들이 텃밭을 살피고 있다.

어떻게 정착할지 고민도 나누고, 식사도 함께하고, 텃밭에서 안부를 묻는 일상이 즐거워요. 예전에는 개별적인 삶이었다면 지금은 사람 간 마주침이 많은 삶을 살고 있어요.” 부부는 텃밭에서 ‘섞어짓기’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한 가지 작물만 심지 않고 땅콩, 가지, 토마토 사이사이에 꽃이나 허브를 심는 상생농법이다. 손이 많이 가지만 다양성도 있고 친환경적이라 만족스럽다. 텃밭에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미생물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실험 중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호박과 옥수수를 기르고, 최근에는 수박도 심었다.

부부가 완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 교육이었다. 대전에서 공동육아 친구랑 어린이집에서 육아 공동체 활동을 했던 봄날은 공동체적 삶에 매력을 느꼈고, 마침 고산고등학교로 부임한 지인의 초대를 받아 고산향 교육공동체를 알게 됐다.

이후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우는 고산의 매력에 빠져 완주에 발을 디뎠다. "대전에서도 아이들이 자연에서 자율적인 놀이를 많이 하는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공교육 학교에 들어가니 그런 경험이 단절되는 게 아쉬웠어요.

아이들이 바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었고, 자율성과 창의성이 깎여나가는 듯해서 안타까움을 느꼈죠.” 완주로 온 후 아이들 생활에 대해서는 100퍼센트 만족한다고 말한다. 일반 공교육 때보다 훨씬 아이들이 자유롭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봄날은 공생농법 교육을 통해 농업을 기초부터 배워나가는 동시에, 대전에서의 수제청 가공업 경험 을 살려 현재는 동료 최수안 씨와 함께 템페(인도네시아의 전통 콩 발효식품)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완주로컬크리에이터 사업에도 참여해 제품 브랜딩과 시제품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얼마 전에는 제주 템페 연구소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부부는 완주 정착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대해 “주거 정보 접근성이 더 높아지고, 귀촌 분야를 전담하는 중간지원조직이 개설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 사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온 봄날·까꿍 부부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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