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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9.07.01

완주가 좋아

용인서 온 김경한 씨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9.07.01 11:23 조회 3,4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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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의집에 살며 완주 정착을 계획하는 김경한, 정유진씨 부부가 고추밭을 돌보고 있다. 고라니소리 구분하는 이미 시골사람 농지은행 통해 노지농사 준비 로드바이크 즐기며 농부의 삶 꿈꿔 “ 별 것도 아닌데 고라니소리 , 뻐꾸기소리를 구분하는 걸 보고 신기해해요 .

사실 이곳에서 일주일만 있으면 알 수 있는 건데 말이죠 .” 김경한 씨는 요즘 친구들에게 “ 시골 사람 다 됐다 ” 는 소리를 들을 때 농촌생활을 실감한다 . 그는 올해 2 월에 가족과 함께 완주로 와 고산 귀농인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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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말마 따라 동물 소리도 구분할 줄 알고 시골 사람이 다 된 경한 씨는 열심히 농사를 배우고 있다 . 그러다보니 요즘엔 도시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쁘다 . 그래도 귀촌하기 전과 비교하면 그의 마음에는 여유가 생겼다 . 그가 용인에서 살 땐 빡빡한 생활이 반복됐다 .

계속해서 정해진 성과를 내야하는 일상은 그를 지치게 했고 새로운 환경에 관심을 갖게 했다 . 농촌이 눈에 들어온 건 그 때문이다 . “ 그 당시 조금 튀는 행동이긴 했죠 . 갑자기 내려놓고 시골로 온다는 게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 혼자가 아니라 가족들이 있잖아요 .

다행히 아내도 그 생각을 받쳐주고 아이도 어려서 실현이 가능했어요 . 막상 귀촌해보니 아이가 제일 좋아해요 . 학원을 안 다니니까 . 친지들이 방문할 때면 아이가 전보다 더 밝아졌다고 말해요 .” 완주에 완벽히 적응한 건 아이뿐만 아니다 .

그의 아내 정유진 (41) 씨는 현재 우쿨렐레 동아리 활동을 즐기며 아이와 함께 수영을 다니고 있다 . 도시에서는 돈을 주고 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이곳에는 지원 체계가 잘 잡혀있어 즐겁게 다니는 중이다 . 경한 씨는 한창 완주정착을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

5 월 말에 농지은행에서 경천면에 있는 땅을 임대했다 . 원래 땅주인 할아버지가 고추농사 짓던 터에 좀 남아 있어 고추를 이어 기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콩도 심었다 . 잘 안 쓰던 노지라 잡초부터 시작해서 할 일이 태산이다 . 또 , 그는 정착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중이다 .

“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 .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난 선배에게도 많은 걸 배운다 . 6 월부터 시작했는데 선배가 뭐라도 더 알려주려고 한다 . 키우고 싶었던 토마토에 대해서도 생장 , 수확 , 병충해 관리 등 많은 정보를 얻었다 ” 고 말했다 .

주변사람들은 농촌생활에 잘 적응 중인 경한 씨를 보며 한 마디씩 한다 . ‘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 ‘ 발을 내딛은 게 대단하다 ’ 고 . 그는 미래에 대해서도 꾸준히 생각하고 있다 . 앞으로 완주에서 어떻게 , 무엇을 하며 살지에 대해 말이다 . “ 우리나라에는 지역 간에 경계가 있어요 .

도시와 농촌 간에 서로 관광지만 알고 있잖아요 ? 앞으로 그 경계를 깨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 도시 사람들이 농촌에 와서 자연도 느끼고 경제활동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 그럼 시장이 활발해져 서로 풍족해지지 않을까요 .” 경한 씨에게는 독특한 취미가 있다 .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는 ‘ 로드바이크 ’ 다 . 단순히 차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자전거로 갔다가 한숨 쉬고 오는 게 그 매력이라고 . 그동안 자전거로 아름다운 지역을 다닐 때면 ‘ 이곳에 살고 싶다 ’ 고 종종 생각해왔다 .

나고 자란 도시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 머물고 있는 건 그 같은 바람이 쌓인 결과일지도 모른다 . 고향을 떠나 새로 마주한 완주에서 경한 씨에게는 앞으로 어떤 날들이 펼쳐질까 . 이 계절만큼 뜨거운 그는 목적지를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 [Tip] 농지은행이란 ?

귀농하고 나서 농지를 구하는 사람 , 이제는 필요없는 농지를 내놓으려는 사람들은 주목해보라 !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운영하는 농지은행이 그 고민을 해결해준다 . 농지은행에서는 농지를 팔고 , 빌려주고 , 구매할 수 있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

농지를 사고 파는 ‘ 농지매매사업 ’ 은 공사에서 농지를 매입해 농지를 청년창업농 , 전업농육성대상자 등에게 매도하는 것이다 . 농지를 빌려주는 ‘ 농지장기임대차사업 ’ 은 전업 또는 은퇴하고자 하는 농가 등으로부터 장기 임차한 농지를 전업농육성대상자 또는 농업법인에게 장기임대하는 것이다 .

현장 사진

용인서 온 김경한 씨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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