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몇 개뿐이지만 여전히 영업 중 운주 수청마을 이름 없는 점빵은 지금도 이름이 없다 . 유리문에 붙여놓은 담배 스티커만이 이곳이 가게임을 알려주고 있다 . 50 년 넘게 이곳을 운영해온 박동순 (85) 할머니는 가게 안에 계셨다 .
할머니는 운주면 구제리에서 태어나 금천으로 시집갔다가 스물다섯 즈음 이곳 수청리로 와 6 남매를 낳고 키웠다 . 진열장을 보니 5 년 전에는 과자 종류라도 많았는데 지금은 감자스낵 두세 개가 보이는 전부였다 . “ 손님 ? 십년 떼기 하나씩 .
허허허허 .” 그래도 점빵지기를 끝낼 마음이 아직은 없다 . 할머니는 얼마 전 김장을 끝냈다 . 전주 사는 딸이 재료준비를 도왔고 며느리들과 둘째 아들이 와서 버무렸다 . 할머니는 8 년 전 뇌졸중으로 안면마비가 살짝 왔었는데 그때의 흔적이 5 년 전 ‘ 완두콩 ’ 사진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
“ 장개 안간 막내만 생각하믄 마음이 불편혀 . 둘이 살아야는디 .” 새벽 5 시 쯤 일어나 1 시간가량의 기도로 일과를 시작하는 할머니가 무엇을 빌었을지 짐작이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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