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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1.07.13

여기! 농촌 어때?

법률사무소 접고 온 이만수 씨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1.07.13 15:24 조회 3,1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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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사무소 접고 온 이만수 씨 아들에 이어 귀농 결심 7 월 2 일 오전 10 시 무렵 , 먹구름이 걷히고 맑게 갠 날이었다 . 완주군귀농귀촌지원센터 앞 공동텃밭에는 고추밭 지지대에 끈을 묶어주러 나온 이만수 (70) 씨가 있었다 . 그는 개인 텃밭을 둘러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

만수 씨는 “ 항상 새벽 다섯 시면 눈이 떠져서 그때 밭을 좀 살펴보다가 지금 또 밭에 나온 것 ” 이라며 웃었다 . 그는 지난 2 월에 서울에서 이곳으로 왔다 . 그가 완주에 오게 된 건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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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그만둔 뒤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 싶었고 , 먼저 완주에 터를 잡고 있는 첫째 아들의 영향 때문이었다 . “ 아들은 귀농인의 집 4 기 교육생인데 지금은 삼례에서 딸기 농사짓고 있어요 . 작년부터 아들 때문에 몇 번씩 완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지켜봤는데 여기가 살기 좋은 곳 같더라고요 .

그래서 저도 한번 살아보려고 온 거예요 .” 부산이 고향인 만수 씨는 1967 년부터 쭉 서울에서 지냈다 . 그는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1982 년부터 10 년간 검사로 , 그 다음 30 년간은 변호사로 일했다 . 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바쁜 일상을 보냈다 . “ 정신없이 살았죠 .

92 년에 한 · 중 수교 된 이후 중국에서 유학을 마쳤어요 . 변호사 하면서 중국 진출하려는 기업 대상으로 법률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해왔어요 .

아침 7 시에 출근해서 밤 12 시쯤 집에 돌아오고 그랬어요 .” 서울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사무실을 오가면서 일해 온 그는 3 년 전부터 일을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오랫동안 운영해왔던 사무실을 마무리했다 . “ 나이도 있고 이제는 가족들과 시간도 더 보내고 싶어서 일을 정리하기로 결심했어요 .

서울에서는 항상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는데 이곳에선 편안하게 지내고 싶어요 .( 웃음 )” 요즘 만수 씨는 텃밭을 가꾸거나 아들이 지어놓은 비닐하우스에 가서 일손을 돕고 있다 . 날 좋을 땐 아내와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

그의 텃밭에는 수박 , 참외 , 토마토 , 고구마 , 상추 등이 자라고 있다 . 아내 이윤전 (64) 씨는 “ 텃밭에서 난 채소들로 요리를 해 먹곤 하는데 여기 와서 가지가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 ” 며 웃었다 . 끝으로 만수 씨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 올해가 가기 전에 땅을 구하는 게 일단 목표예요 . 이곳에서 집 짓고 텃밭 가꾸면서 살고 싶거든요 . 정착하고 나면 지역에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은데 특히 아이들한테 좋은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해보려고요 .”

현장 사진

법률사무소 접고 온 이만수 씨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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