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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0.04.10

새내기 마을 신당

부녀회장 모녀 유귀례·강미석 씨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0.04.10 11:43 조회 3,2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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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회장 유귀례씨가 철물점을 운영하던 자리를 물려받아 딸 강미석씨가 카페를 열었다.

엄마의 철물점 자리가 이젠, 딸의 카페로 큰 길가 점포 운전자들에 인기 로컬푸드 디저트로 지역상생도 지난 평일 오전 신당마을 도로변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마을 부녀회장 유귀례 (65) 씨와 딸 강미석 (39) 씨를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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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 월 문을 연 이 카페 공간은 원래 귀례씨가 29 년간 철물점을 운영했던 곳이다 . 엄마가 철물점을 정리하면서 그 땅에 딸이 카페 문을 연 것이다 . “ 그래도 다 준 건 아니에요 .

우리 딸이 매월 임대료를 나한테 내거든요 .” 엄마 귀례 씨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모녀가 서로 마주보고 웃는다 . 닮은 듯 닮지 않은 모녀다 . 귀례 씨는 신당마을에 26 세 때 정착했다 . 고향은 용흥리 부평마을인데 , 큰오빠 사돈의 중매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 키가 크고 날씬해서 마음에 들었다 .

그는 “ 시아버지가 나를 아주 예뻐하셨다 . 좋은 것 , 맛있는 것 있으면 나를 챙기셨다 . 유식하셔서 풍수지리를 보셨는데 , 간혹 보수를 받으면 용돈도 주곤 하셨다 ” 고 말했다 . 마을로 시집을 왔을 때 이곳은 2 차선 좁은 도로가 있는 마을이었다 . 당시 귀례 씨는 장사를 하려고 결심했던 차 .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중 보일러 설치와 수리를 하는 기술자 남편을 보며 철물점을 하기로 결정했다 . 마침 사회적으로 한창 전기보일러 설치가 급격하게 이루어졌던 시기 . 그는 “ 우리 아저씨가 손재주가 참 좋다 .

보일러 수리도 전부 우리 아저씨가 하고 보일러 고치러 갔다가 그 집 농사일도 돕기도 하곤 했다 . 그래서 마을 어르신들도 우리 남편을 잘 챙겨주셨다 ” 고 말했다 . 그가 지난 29 년간 지켜온 철물점은 이제 딸인 미석 씨가 이어 지키게 됐다 .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변신해서 말이다 .

미석 씨는 “ 엄마가 장사를 29 년 하셨다 . 저에게는 선배시다 ” 며 “ 엄마에게 조언을 받아가며 지금의 가게를 낼 수 있었다 . 카페 시작을 했을 때는 크게 생각 안했는데 하다 보니 저희 카페가 운전자들이 잠시 들려 커피를 사가는 승차구매점처럼 되었다 ” 며 미소 짓는다 .

이곳에서 현재 잘 팔리는 메뉴는 커피와 요거트를 이용한 음료다 . 하지만 미석 씨는 음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와플이나 토스트 같은 디저트에 신경을 많이 쓴다 . 프랜차이즈 카페지만 , 과일음료를 제조할 때면 우리지역 로컬푸드를 이용해 만든다 .

미석 씨는 “ 요즘 같은 때에 가격이 합리적이고 양이 많아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 고 말했다 . 귀례 씨는 미석 씨에게 누구보다 든든한 사람 . 그리고 가장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사람이다 . 미석 씨는 “ 앞으로 우리 카페가 사람들이 머물렀다 가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 .

마을주민들과 주변 상가들과 상생하는 매장이 되고 싶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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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진

부녀회장 모녀 유귀례·강미석 씨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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