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특집 · 2024.07.18

배우고 익히고 똑똑한 완주살이

네, 귀농귀촌 8기 교육 중입니다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4.07.18 15:38 조회 2,664 댓글 0
목록으로 돌아가기

네, 귀농귀촌 8기 교육 중입니다 잘 이끌고 잘 따라야 똑똑하게 안착! ■ 모두가 기다리는 목공 심화 수업 지난 6 월 27 일 오전 10 시경 , 고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공방 ‘ 봄 ’ 을 찾았다 .

A89I5864
A89I5864

대전에서 영광으로 , 영광에서 고산으로 온 김동헌 작가가 굼벵이농장이었던 이곳을 목공예 작업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 귀촌한 김 작가가 굼벵이 농사를 배우는 중이라 평소에는 건물에 간판이 없다가 , 그가 작업이나 교육을 하는 동안에는 ‘ 봄 ’ 이라는 간판이 달리기도 하는 재미있는 곳이다 .

작업장 문을 열고 들어가니 둥둥 울리는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열심히 톱질하고 망치를 두드리고 있었다 . 이날은 체류형 귀농 · 귀촌 프로그램의 농촌 생활기술교육 중 목공 심화 교육으로 , 네 번째 수업에는 교육생 8 명이 참여했다 .

목공 심화 수업은 교육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인데 , 섬세한 설명을 곁들여 차근차근 알려주는 김동헌 작가 덕분에 누구든지 잘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번 시간에는 서랍장 2 개를 조립하고 , 조립된 서랍 몸체를 샌딩하기로 했다 .

2 단 서랍이라 마냥 간단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 조금이라도 수직 · 수평이 안 맞으면 나중에 조립했을 때 서랍 문이 부드럽게 여닫히지 않는다 . 못 하나 박을 때 , 망치로 조금 두드릴 때마다 자로 간격을 정확히 재야 하니 작업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

■ 장단이 잘 맞는 목공 파트너 8 명의 교육생은 둘씩 짝을 지어 작업했다 . 정밀함을 요구하는 작업이라 서로 도와서 서랍장을 하나씩 조립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 한 사람이 서랍장이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부여잡고 있으면 다른 한 사람이 망치를 두드리거나 나사를 조이는 식이다 .

김동문 씨도 계기윤 씨와 호흡을 맞춰 서랍장 안쪽에 칸막이를 넣고 있었다 . 동문 씨가 서랍장을 잡아 고정하는 사이 기윤 씨가 망치로 조심스럽게 두드려서 칸막이 목재를 안쪽까지 밀어 넣었다 .

칸막이의 위치가 어긋나지 않게 망치를 두드리는 힘의 강약 조절이 관건인데 , 조금만 더 두드려도 한쪽으로 비뚤어지게 된다 . 혼자 작업한다면 어디가 잘못된 건지도 모르고 지나갔겠지만 , 둘이서 꼼꼼히 확인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으니 서랍장 조립이 한결 수월하다 .

그 옆에서 용진숙 씨와 이상희 씨도 서랍장의 나사를 똑바로 박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 서랍장 바깥 표면을 나사가 뚫고 나오지 않도록 몇 번이고 나사를 뺐다 조였다 반복했다 . 비록 시간이 걸렸지만 , 차분히 서로를 격려하며 작업을 해나간 덕분에 완벽하게 서랍장 조립을 마쳤다 .

■ 10 년 농촌 생활의 경험 더 나누고파 작업실 벽면에는 온갖 공구와 완성된 목제 가구들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 서랍장 조립을 먼저 마치고 다른 교육생들을 기다리던 박춘성 씨에게서 완성된 서랍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

“ 이건 6 단 서랍장이고 , 우리가 만드는 2 단 서랍장보다 훨씬 복잡하죠 . 서랍장 몸체는 합판을 쓰는데 , 서랍 앞면에만 색이 고운 원목을 덧붙인 거예요 .” 춘성 씨는 서랍 안쪽에만 사포질하는 이유 , 처음부터 완벽한 조립이 중요한 이유를 막힘없이 술술 말했다 .

세심하게 설명해주는 그가 교육생이 아닌 것 같다고 하자 , 춘성 씨는 “ 처음부터 자세하게 가르쳐준 공방 선생님들 덕분 ” 이라고 웃었다 . 춘성 씨의 말처럼 김동헌 작가는 단순히 기술만 가르치지 않고 제작 중 사소해 보이는 공정 단계 하나도 꼼꼼히 설명해준다 .

IMG 2527
IMG 2527

그는 교육생들이 일회성으로 체험하고 마는 게 아니라 , 농촌 생활 중에 배웠던 것을 잘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 “ 어차피 이분들은 귀농 귀촌해서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어야 하잖아요 . 그래서 공예기술 외에도 농촌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공구 등 실생활에 유용한 지식을 공유하고 있어요 .

저도 영광 산속에서 10 년 동안 살아봤으니 뭐가 필요한지 잘 알고 있죠 .” ■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손이 빠른 김경미 씨는 밖에서 사포질도 금방 마무리하고 작업실로 돌아왔다 . 체류형 프로그램의 교육생들은 귀농인의 집에 입소하여 9 개월간 머무르며 정착지를 물색한다 .

물론 정착지를 빨리 찾게 되면 먼저 나가기도 하는데 , 경미 씨가 그런 경우다 . 올해 3 월부터 짓기 시작한 집이 생각보다 이르게 완공되어 일찍 퇴소했다 . 그런데도 남은 교육을 이수하고 싶다는 경미 씨의 바람은 다른 교육생들의 찬성 덕분에 이뤄질 수 있었다 .

“ 원래 퇴소하면 남은 교육은 못 받아요 . 그런데 농촌에 살면서 정말 유익한 기술교육이라 꼭 수료하고 싶었어요 . 제가 이렇게 부탁드리니까 귀농귀촌지원센터장님이 ‘ 다른 사람들의 동의를 얻으면 가능하다 ’ 고 얘기하셨어요 .

이후에 회의를 거쳤는데 모두 괜찮다고 해주셔서 지금 이렇게 목공 심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거예요 .” 이야기를 듣던 용진숙 씨가 “ 그냥 된 것도 아니고 만장일치로 된 거다 . 우리 중 제일 재미있는 사람이라 없으면 안 된다 ” 고 웃었다 .

교육생 모두가 ‘ 분위기 메이커 ’ 경미 씨가 빠졌다면 아쉬웠을 거라고 입을 모았다 . ■ 똑똑한 농촌 생활의 이모저모 교육생들은 목공 심화 교육 이전에도 귀농귀촌지원센터 주관으로 용접 , 전기 , 배관 등 다양한 기술의 이론을 배우고 실습했다 .

실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농촌 생활기술 교육은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 덕분에 귀농귀촌인과 주민이 함께 교육을 받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친분을 다질 기회가 되었다 .

이에 앞서 농업경영기초 실무 , 농업농촌 생활 관련 법률 강의 , 천연 농약 제조 및 농업기계 이론 및 실습 등의 실용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특히 체류형 3 기 교육생 김경한 씨 , 벼농사 두레 회원 차남호 씨와 함께한 귀농 · 귀촌인 특강을 통해 교육생들은 생생한 농촌 정착 경험담을 접할 수 있었다 . 앞으로 남은 체류 기간 내 교육생들은 영농교육 , 농가 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계속 이수하며 완주에 대해 더 알아갈 예정이다 .

7
7

■ 처음 딴 옥수수 지역 아이들에게 나눔 한편 완주군 체류형 귀농인의집 교육생들은 7월 11일 그동안 농사지은 옥수수를 수확해 이웃들과 나눔 행사를 가졌다.

옥수수 나눔을 한 곳은 완주미래행복센터와 다함께 돌봄센터(고산), 숟가락육아공동체, 운주농촌유학센터, 동상열린마을농촌유학센터, 봉동지역아동센터 등이다.

귀농인의집 용진숙 대표는 “귀농인의집 식구들이 처음으로 수확한 여러모로 부족한 농산물인데 받는 분들이 오히려 농약을 치지 않아서 더 좋다고하셨다”면서 “서툰 초보농사꾼들이지만 나눔을 통해 작은 나눔을 통해 큰 행복을 느꼈다” 고 말했다.

[box] 완주군귀농귀촌지원센터 완주군귀농귀촌지원센터는 2012 년 설립되어 예비 귀농 · 귀촌인들과 귀농 · 귀촌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

▲ 일정 기간 내 머물며 완주를 탐방할 수 있도록 돕는 체류형 귀농인의 집 운영 , ▲ 도시민들을 위한 귀농 · 귀촌 교육 , ▲ 정착 초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귀농 · 귀촌 인턴십 , ▲ 완주에서 살아보기 정착 지원 등이 있다 .

이밖에도 ▲ 농업창업과 주택구입을 위한 융자지원 , ▲ 농촌생활실용교육 , ▲ 귀농귀촌인 마을환영행사 , ▲ 동네 작가 , ▲ 마을 단위 융화 교육 , ▲ 동아리 지원 , ▲ 재능기부활동 , ▲ 멘토 컨설팅 등의 사업이 마련되어 있다 .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다면 완주군청 귀농귀촌 팀 또는 완주군귀농귀촌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 완주군청 귀농귀촌팀 : 063-290-2474 · 귀농귀촌지원센터 : 063-261-3730

현장 사진

네, 귀농귀촌 8기 교육 중입니다 사진 1 네, 귀농귀촌 8기 교육 중입니다 사진 2 네, 귀농귀촌 8기 교육 중입니다 사진 3

첨부자료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