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재 정상에 남아있는 성터. 어르신 어렸을 때 몰래 술 먹던 아지트 '성재'산 정상에 남아있는 무너진 성터 마을 사람들도 이름을 모른다 . 언제부터 저 자리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 만수동을 둘러싼 산 , ‘ 성재 ’ 라 불리는 그 산 정상에는 무너진 성터가 있다 .
우거진 상수리 나무를 헤치고 제법 험한 산길을 올라 정상에 오르니 높이 2m 가량 , 너비 10m 가량의 돌로 쌓아올린 성터가 무너진 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 성터 앞쪽으로는 가까이는 고산 , 용진이 보이고 , 멀리까지는 전주가 손에 잡힐 듯 하다 .
뒤쪽으로는 기운 좋은 대둔산과 논산의 들녘까지 보인다 . 굽이굽이 저 멀리 산들의 등선까지 보인다 . 앞뒤로 모든 지역과 지형이 보이는 것으로 짐작컨대 이 곳은 과거 중요한 요새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
▲ 성터 앞쪽으로는 고산, 용진, 전주가 보이고 뒤쪽으로는 대둔산과 논산의 들녘까지 보인다. 과거에는 산에서 나무를 해서 많은 이들이 땔감으로 썼다 . 그래서 산이 민둥산이었고 오르기가 쉬웠다 . 지금은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나무들이 틈 없이 자랐고 , 이제는 사람이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다 .
그 옛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올라 놀던 곳이었다 . 최병남 (77) 할아버지는 “ 나 17~18 살 적 마을에 사는 또래 친구들 십 여 명이 술통 하나 들고 올라가 성터에 앉아서 놀고 그랬어 .
그땐 벌목해서 나무도 없었고 젊었으니까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20 분 정도 밖에 안 걸렸던 거 같아 ” 라고 회상했다 . 성터 안에는 지금이야 막 자란 나무와 풀로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예전에는 집을 지은 터가 남아있었다고 한다 .
아마 과거 전쟁 때 군인들이 이 성터를 바람막이삼아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 ▲ 과거에는 벌목으로 사람이 오가기 쉬웠지만 지금은 발길이 끊기면서 나무가 틈없이 자랐다.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성터에 얽힌 전설 한 마을에 홀어머니와 남매가 살고 있었다 .
어느 날 아들은 말을 타고 서울로 떠나고 , 딸은 산 정상에 성을 쌓기 시작했다 . 이 둘은 누가 더 빨리 도착하고 성을 쌓는지 경쟁을 하는데 , 진 사람은 죽어야 하는 운명인 것이다 . 치마폭으로 돌을 나르며 착실히 성을 쌓아온 딸은 성 완성 마지막을 남겨두고 있었다 .
그런데 그날따라 자꾸만 어머니가 ‘ 밥 먹으러 내려오라 ’ 고 하는 것이었다 . 딸은 어머니 성화에 밥을 먹었고 , 그 와중에 서울에 갔던 아들이 돌아왔다 . 아들을 살리려 딸이 성을 완성하는 것을 늦추려 했던 모진 모정을 느끼며 딸은 죽음을 맞이했다 . 이것이 이 성터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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