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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3.10.17

가을걷이 한창인 신공마을

송순덕 어르신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3.10.17 14:42 조회 2,8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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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비결은 성공한 자식농사 ” 마을 최고령 송순덕 어르신 짙어진 가을에 방문한 신공마을은 감나무가 단풍으로 물들고 벼가 고개를 숙이며 수확 시기를 맞았다 . 골목 어귀에 접어들자 토란대를 다듬으며 객들을 반겨주는 송순덕 (92) 어르신이 보인다 .

##송순덕어르신
##송순덕어르신

순덕 어르신은 “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심심해서 이렇게 나와서 토란대 다듬고 있어 나오니깐 사람들도 만나고 좋네 ” 라며 웃었다 . 신공마을에서 최고령 순덕 어르신은 익산에서 23 살에 시집을 온 뒤로 70 년간 이 마을에 살고 있다 .

4 년 전 남편을 여의고 현재 마당에 반려견 짠돌이 두 마리와 깃털을 자랑하는 닭 네 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 “ 남편이 있을 때는 같이 밭일도 하고 그랬지 . 또 화산이 소가 유명하잖아 . 우리 집 앞에서 40 마리 정도 키웠어 .

지금은 혼자라 못 키워서 다 팔았지만 젊을 때는 자식들 공부 가르치려고 이것보다 훨씬 크게 농사랑 축사를 같이했었지 ” 어르신은 슬하에 아들 넷 , 딸 둘 6 남매를 키웠다 . 부족함 없이 그 시절 자식들이 하고 싶다던 공부만큼은 부족함 없이 물심양면으로 도왔다고 설명했다 .

##어르신 밭
##어르신 밭

“ 농촌에서 6 남매 자식을 가르치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지 .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그때마다 남편이랑 노력 많이 했어 . 그래서 아들 넷은 대학도 보내고 딸 둘은 미용하고 싶다고 해서 가르쳤어 .

지금 자식들 보면 다들 하고 싶다는 거 하면서 살아 다행이지 !” 젊은 시절 자식 키우기 위해 애썼던 순덕 어르신은 지금도 자식들 생각에 애틋하다 . 집 앞 밭에는 콩 , 팥 , 토란 , 가지 등 작물이 가지런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 “ 혼자 있으니깐 살살 싸복싸복 호맹이 파고 심은 것들이야 .

##토란대말리는중
##토란대말리는중

내가 먹으려고 하는 거지 많이는 없어도 좋아 . 또 자식들 올 때마다 챙겨주려고 봉다리에 챙겨놓거든 . 지금은 토란을 이렇게 싸놨어 . 오면 뭐라도 주고 싶고 그렇네 . 부모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봐 ” 높아진 가을 하늘만큼 어르신의 마음도 풍요로운 시간이다 .

그런 어르신에게 살면서 제일 행복한 때가 언제였는지 물었다 . “ 요새는 하루하루가 나도 모르게 변하는 것 같아 몸이 그래 . 그래도 지금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있는 지금이 좋아 . 요양원 안 가고 혼자 지낼 수 있으니깐 자식들도 다들 잘 살아서 고마워 나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네 .”

현장 사진

송순덕 어르신 사진 1 송순덕 어르신 사진 2 송순덕 어르신 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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