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특집 · 2026.08.17

이열치열 여름나기

새집 짓는 김성원 씨

손주들과 함께 할 잔디밭 캠핑을 그리며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6.08.17 10:18 조회 6 댓글 0
목록으로 돌아가기

옛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공사 현장에서 만난 율소리 김성원(66) 이장. 여름 햇볕에 붉어진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조만간 완성될 새 보금자리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공사 현장
공사 현장

집을 새로 짓기로 한 건 일 년에 두어 번 자녀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놀러 올 때,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였다. 집 구조와 앞마당 용도 등 새집을 지을 때 고려해야 하는 내용은 가족회의로 정했다.

마당의 오래된 감나무를 살릴지 뽑을지도 투표에 부쳤는데, 아들과 아내는 뽑자고 했지만 김 이장과 두 딸이 그대로 두자고 해 2대 3으로 고목이 그 자리를 지키게 됐다. 그는 “오래된 나무일수록 오히려 열매 맛이 차원이 다르다”며 웃었다. 집을 짓기 시작한 지 5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건축사무소에 전문적인 설계를 맡기고, 필요한 단계마다 아는 기술자들을 불렀다. 김 이장도 땅 다지고 벽돌 쌓는 허드렛일을 하며 매일 현장에 발 도장을 찍고 있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동네 친구들도 각자 기술을 살려 힘을 보탰다.

매일 집 짓는 현장에 발 도장 찍고 있는 김성원 이장
매일 집 짓는 현장에 발 도장 찍고 있는 김성원 이장

그는 “집을 짓는 동안 ‘자수성가’라는 말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발품을 팔며 조언해 주고 직접 와서 도와준 사람들에게 참 감사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지대가 낮았던 옛집 자리를 높이고 땅을 탄탄히 다진 새집은 뒤로 산과 하늘이, 앞으로는 마을의 고요한 전경이 보인다.

24평 남짓한 공간에 방 두 개를 제외하곤 거실을 넓게 텄고, 마당엔 잔디를 깔고 화단을 조성해 텃밭을 가꿀 계획이다. 캠핑을 좋아하는 가족들이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노는 모습을 그려본다. 9월 준공을 앞둔 새집에 대해 김 이장은 이렇게 바랐다.

“사람이 늘 거주하고 살뜰히 돌보는 집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훈기가 느껴진다고 해요. 새집도 누가 언제 찾아오더라도 훈훈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현장 사진

새집 짓는 김성원 씨 사진 1 새집 짓는 김성원 씨 사진 2

첨부자료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