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삼봉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서 만난 원하윤(4) 양은 할머니와 나란히 앉아 숫자책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숫자를 따라 읽고, 그림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는 도서관이 아이에게 익숙한 놀이터가 된 듯했다.
하윤 양 가족은 지난해 삼봉으로 이사 온 뒤부터 고운삼봉도서관을 자주 찾고 있다. 이전에는 전주 송천도서관을 이용했지만, 집 가까이에 새로운 도서관이 생기면서 어린이집 하원 후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찾는 날이 많아졌다. 집에서 가까워 부담 없이 들릴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하윤 양의 어머니 이현지(32) 씨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이 넓게 조성돼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다른 도서관에서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혹시 다른 이용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신경 쓰일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곳은 2층 전체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라 그런 부담이 훨씬 적고, 아이도 편안하게 책을 읽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가족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는 것은 하윤 양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하윤 양은 “할머니랑 같이 책 읽는 게 좋아요.
숫자책이 제일 재밌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숫자 책을 다 읽은 뒤에도 스스로 다음에 읽을 책을 찾아 책장을 둘러보는 모습에서 책과 도서관을 향한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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