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학교간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아이들 고산향교육공동체 이근석 공동대표 “ 해마다 단오한마당에 참여해 왔고 , 올해는 못줄잡이 역할을 맡았어요 .” 고산향교육공동체 이근석 공동대표는 “ 항상 못줄잡이를 하는 건 아니고 그때그때 사람들이 손에 쥐여주는 일을 한다 ” 며 웃었다 .
고산권 벼 두레의 회원이기도 한 그는 단오한마당의 큰 줄기 중 하나인 모내기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 아이들에게 쌀이 어떻게 심어지고 자라는지 알게 함으로써 쌀을 포함해 ,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체감할 수 있다 .
1 학년부터 내리 모내기를 해 본 학생들은 5~6 학년쯤 되면 웬만한 어른보다 모내기에 관해 척척박사가 되곤 한다 . 단오한마당은 아이들만의 행사를 넘어선 지역사회 차원의 공동양육장이다 .
직접적인 양육자 외에도 어깨를 맞대고 살아가는 가까운 이웃들 , 먼 마을의 어르신들까지 고산의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들여다보게 된다 . 아이들을 접점으로 마을과 학교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
마을의 양육자들과 아이들이 잘 먹고 , 마시고 , 실컷 어울려 노는 게 별것 아닌 일 같지만 , 지역에 활기를 돌게 하는 원동력이다 . 이근석 공동대표에 의하면 올해 모내기는 지금까지와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고 한다 .
바로 손 모내기만 참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아이들이 논을 전적으로 관리하기로 한 것이다 . 일부러 삼우초 바로 앞에 있는 논에서 모내기를 한 것도 그 때문이다 .
벼가 자라는데 필요한 물을 대는 것부터 김매기 , 추수 이후 볏짚 묶기 등을 아이들이 직접 겪어봄으로써 쌀이 밥상 위로 올라오기까지의 여정을 고스란히 배울 기회가 될 것이다 . 교직원 , 양육자 , 지역주민들의 활발한 주도로 개최되는 단오한마당에 삼우초 졸업생들도 매년 찾아온단다 .
오랜만에 교직원들과 정겹게 인사도 하고 , 같이 모인 친구들과 동창회를 하기도 한다 .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얼굴의 손님들이 많이 찾아올수록 기쁨은 배가 된다 . 그동안 단오한마당 , 교육캠프 등 행사 위주로 활동해 온 고산향교육공동체는 올해부터 학생 수 감소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하려고 한다 .
이근석 공동대표는 “ 몇 해 동안 입학생들 걱정 없이 ‘ 고산에 이렇게 많은 아이가 있다 ’ 며 웃었지만 , 전체 농촌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을 고산 역시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 라고 말했다 .
고산향교육공동체는 앞으로도 교육과 아동복지 측면에서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강화함으로써 고산 지역사회 차원의 학령인구 감소 문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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