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시간씩 생활실태 등 설문조사 직접 대화하며 살펴요 시니어 주민생활조사 성유봉 · 정경자 활동가 한여름 뜨거운 햇살이 마을을 내리쬐던 완주군 이서면 원이성마을의 성유봉·정경자 부부를 찾았다.
평소 시니어 주민생활조사 활동가로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이웃의 생활 실태를 조사하는 두 사람은 이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조사 활동은 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우체국, 마을 입구, 파크골프장 쪽을 중심으로 다니지만 이서면 전체를 담당하다 보니 다른 마을로 가려면 20분 이상 걸릴 때도 있어요.
몸은 힘들지만, 안전을 위해 항상 2인 1조로 움직이고 있죠.” 성유봉 씨는 “투병 중인 분들도 적극적으로 환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경우가 있지만 약속했어도 지키지 않거나 조사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해 응하지 않는 분들도 있어 어려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소를 찾아가도 네 번 정도 다 시 방문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정경자 씨는 “생활 실태나 고독사 위험군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다 보니 주민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지만 직접 대화를 나누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부부는 한 달에 20일, 하루 3시간씩 주 5일 근무하며 주민들을 방문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일하는 동안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뿐 아니라 교통이 불편한 외곽 마을까지 발걸음을 옮긴다. 매달 한 차례 받는 교육은 조사 기법과 안전 수칙, 주민 응대법, 피해 예방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한다.
성유봉 씨는 “교육 내용이 잘 짜여 있어서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비할 수 있고, 덕분에 조사원으로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일이 제2의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우울한데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게 큰 활력소가 된다”며 활짝 웃었다. 부부는 경제적인 수입뿐 아니라 사회적 교류와 의미 있는 활동이 생활에 큰 기쁨과 활력을 준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군에서 하는 일이니 믿고 참여하자’는 인식이 널리 퍼져, 조사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지역 기업들과 공공기관이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더 많은 시니어 일자리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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