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어김없이 직매장으로 새벽 5시를 조금 넘긴 시각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비봉면 내 월마을 조일현(74)·한정희(69) 부부는 이날도 어김없이 아침 일 찍 시금치를 납품하러 왔다. 조 씨는 “일찍 오는 분들은 새벽 4시 에 오고 그런다.
로컬푸드에 납품하기 위해 새벽 5시면 출발한 다”고 말했다. 하우스 10동을 짓고 있는 부부는 로컬푸드직매장이 처음 문을 열 었을 때부터 꾸준히 납품해왔다. 시금치뿐 아니라 감자, 당근, 대 파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시금치는 친환경으로 재배해 더욱 싱싱하고 맛이 좋다.
“로컬푸드는 내 것만 팔아주는 게 아니라 조합원들 것도 팔아줘야 하니까 개인이 낼 수 있는 수 량이 정해져 있어요.” 부부가 하루에 납품하는 시금치양은 평균 120봉지 정도. 주말에는 적으면 70봉지 많으면 100봉지 낸다.
조일현 씨는 전주에서 직장 생활하다가 고향으로 들어와 농사지 은 지 30년이 넘었다. 봄은 누구에게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지 만 농부에게는 특히 그렇다. “봄이면 거름 준비도 해야 하니까 바 빠요. 시금치를 친환경으로 재배하다보니 노타리 치고 거름을 주 는 게 다예요.
여름에는 풀 매고 친환경으로 만든 벌레 쫓는 약을 한 번쯤 뿌려줘요.” 로컬푸드에 참여하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안전한 판로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일주일마다 정산을 받으니까 시내 공판장 보다 수익 면에서 낫죠.
본인이 부지런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부 부는 열심히 농사지어 자녀들을 가르치고 결혼시켰다. 자녀들이 장성한 지금은 농산물을 팔아 생활비에 쓰고 적금 넣고 아껴서 여행도 다녀왔다. “저희가 나이도 들고 하니까 자녀들이 농사를 그만 지으라고 해 요. 이제 줄여야죠. 내외간에 일손이 부족하니까.
대농들은 외국 인 근로자들도 쓰고 하지만 저희는 그러지도 않고 나이 먹고 해 서 새벽에 운전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동안은 안 다니다가 시금치를 좀 심어봤더니 잘 되어서 납품하고 있어요.” 부부는 아직 로컬푸드에 입점하지 않은 농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차 있고 부지런하면 직매장에 납품해도 괜찮 아요.
일찍 일어나야 해서 대간키(힘들기)는 하지만 상추니 뭐니 농사지은 거 조금이라도 팔면 잔돈팔이는 되니까 좋아요.” 부부가 재배하는 건강한 친환경 시금치는 로컬푸드직매장 하가 점, 효자점, 삼천점, 모악점, 혁신점, 둔산점, 고산농협점에서 구 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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