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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1.04.13

수소도시 궁금해

수소전기차가 달린다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1.04.13 10:28 조회 3,36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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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서 수소도시 , 수소경제라는 말을 들은 지는 오래되었다 . 수소에 대한 뿌리 깊은 공포가 있고 그에 못지않은 기대가 있다 . 도대체 수소도시란 어떤 것일까 . 가능하기는 할까 . 문득 궁금해졌다 .

당장은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 미래를 위해 수소전기차가 달린다 봉동에 위치한 완주수소충전소는 ‘ 수소 맛집 ’ 이라 불린다 . 충전기와 압축기를 4 대씩 갖춘 전국 최대규모로 수소상용차와 승용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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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난해 6 월 2 일 완공되어 하루 평균 승용차 30 대 , 시내버스 15 대 정도가 충전을 위해 찾고 있다 . 지난 1 일 김포에서 온 수소승용차 운전자 김모 (51) 씨는 “ 경기도에 있을 땐 국회충전소를 이용했다 .

거긴 줄을 길게 서야 했지만 여기는 버스가 있어도 충전이 가능해 좋다 ” 고 말했다 . 버스가 충전되기를 기다리는 22년 차 기사 서광성 씨.

■ 매일 충전해서 달리는 수소버스 전주 - 완주 수소시내버스는 지난해 7 월부터 1 호차를 보급하기 시작했고 현 기준 모두 14 대 ( 전일여객 9 대 , 호남고속 5 대 ) 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

이날 충전을 위해 찾은 165 번 버스 운전기사 서광성 (50) 씨는 “22 년 동안 버스를 운전했고 수소버스는 한 달 정도 했는데 이게 구동방식이 일반 차랑 달라서 엑셀을 밟았을 때 더 잘나가는 느낌이다 . 또 차가 조용하고 환경에도 이로우니까 많이 발전됐으면 좋겠다 .

매일 8 시간 운행하고 나서 교대할 때쯤에 충전하러 충전소를 찾는다 ” 고 말했다 . 현재 수소충전소에서 버스를 충전하는데 15 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 배차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 시간에 맞춰야 하는 버스 운전기사들은 이에 따른 고충도 있다 .

이날 8-1 번 버스를 운행한 문성민 (55) 씨는 “ 버스마다 충전하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지만 운이 안 좋을 때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 배차시간이 안 맞게 되면 승객들이 불편함을 겪게 되니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 충전소가 더 많아지면 운행하는데 어려움이 줄어들 것 같다 ” 고 말했다 .

문 씨는 시내버스 운전 경력 11 년 차로 수소버스만 6 개월 정도 운행했다 . 그는 “ 수소차가 초창기다 보니 차 부속품도 주변 센터에 조달된 상태가 아닌 것 같다 . 차에 문제가 있어서 시동이 멈춰버리면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와서 해결해야 한다 ” 고 덧붙였다 .

김승태 씨가 수소충전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승태 씨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본 충전소 시설들 ■ 시공부터 점검까지 꼼꼼한 안전 관리 완주수소충전소에서 충전 및 안전 총괄을 맡고 있는 안전관리자 김승태 (64) 씨는 수소차 충전을 점검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

그는 매일 충전하러 오는 이용객들을 마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소차에 대한 반응을 살필 수 있었다고 . “ 수소차 타는 사람들 대부분이 정보에 밝아서 신속하게 충전소 상황들을 알아보더라고요 .

이분들은 수소차에 달린 스택 ( 연료전지 ) 자체가 비싸서 불안한 것과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것 빼고는 다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아요 .” 평일 30 여 대 , 주말에는 50 여 대가 충전소를 찾고 있다 . 오픈 후 방문 차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

“ 전주 송천동에 수소충전소가 있는데 거기가 일요일에 휴무여서 대신 가까운 완주로 오는 사람도 있고요 . 또 요즘엔 봄철이라 여행객들이 들르기도 하는 것 같아요 .” 수소에너지는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아 대중들에게 생소한 느낌이 강하고 안전과 관련된 염려가 높은 편이다 .

현재 수소충전소에서 안전과 관련된 체계가 어떻게 잡혀있는지 궁금했다 . “ 수소충전소를 설비하기 이전에 서류를 통해 기술을 검토했고 승인된 이후에도 , 완공된 이후에도 계속 점검했어요 .

뿐만 아니라 가스가 새거나 불꽃이 튀면 경보기가 울리게 안전장치가 되어있고 안전 관련 인력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환경을 생각하니 괜스레 뿌듯 고산에 사는 장현진 (44) 씨는 지난해 9 월부터 수소전기차 넥쏘 (NEXO) 를 타기 시작했다 .

일찍이 친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남편에게서 차를 선물 받고 약 7 개월간 운전을 해온 것이다 . 그는 “ 처음에는 갑자기 수소차를 권해서 당황했는데 현재는 대체적으로 만족 중 ” 이라며 웃었다 . 그에게서 그간 수소차를 타면서 겪었던 일과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하루에 30 ㎞ 정도 주행하는 현진 씨는 보통 한 달에 두 번 정도 충전하고 한 번 충전 시 5 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있다 . 그는 수소충전소에 가기 전에 단체 대화방에 들어가서 주변 충전소에서 대기가 어느 정도인지 , 실시간 상황이 어떤지 정보를 확인한다 .

“ 완주 지역 내 넥쏘를 타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메신저 대화방이 있어요 . 아무래도 차량 출시가 얼마 안 됐고 수소 승용차는 넥쏘가 유일하기 때문에 정보 공유가 중요하거든요 .

차에 문제가 생길 때 결함인지 아닌지 등 소소한 정보들을 나누고 있어요 .” 현 기준으로 전라북도에 완주와 전주 지역에만 수소충전소가 있는 상황이다 . 타 지역으로 운전을 하지 않는 이상 정해진 곳으로 가야만 하는데 이 점이 불편하진 않은지 궁금했다 .

“ 충전소가 워낙 적지만 사는 곳과 가까운 편이라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 가끔 버스나 트럭이 충전하고 있으면 대기하는데 보통 20 분 정도 기다려야 해요 .

그래서 웬만해서는 차가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서 가고 있어요 .” 언제 방문하는지에 따라 수소충전소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 그럼에도 현진 씨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그가 생각하는 수소차의 장점은 무엇일까 .

“ 엔진이 없어서 그런지 소음과 진동이 거의 안 느껴져서 조용하고 승차감이 좋아요 .

또 운전을 다 하고 나서 시동을 끄면 ‘ 성인 n 명이 하루에 숨 쉬는 공기만큼 정화했습니다 ’ 라고 문구가 뜨는데 그때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 [ 완주수소충전소 정보 ] _ 주소 완주군 봉동읍 과학로 930 _ 문의 063-262-0083 _ 운영시간 오전 5 시 ~ 오후 11 시 ( 연중무휴 )

현장 사진

수소전기차가 달린다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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