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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3.01.09

소양 대흥마을이 좋아!

카페 모모라224 안봉선-이수미 부부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3.01.09 16:30 조회 2,8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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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면 주민들의 사랑방 모모라 224 카페 소양천을 마주보고 오성제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카페 . ‘ 모모라 224’ 라는 붉은색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평일도 주말에도 항상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는데 , 주로 외지인보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찾는 공간이다 .

이곳을 운영하는 안봉선 (45), 이수미 (44) 부부는 하루도 빠짐없이 이른 아침 문을 연다 . 누군가 들어서면 익숙한 듯 안부 인사를 건네고 자리로 안내한다 . 부부는 모모라를 찾는 사람들의 커피 취향 , 선호하는 자리 , 주로 방문하는 시간 등을 대부분 외우고 있다 .

카페 '모모라224'를 운영하는 안봉선 이수미 부부2
카페 '모모라224'를 운영하는 안봉선 이수미 부부2

이들의 관심과 배려로 손님들은 더욱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다 . ■ 자연을 좇다 발견한 동네 ‘ 모모라 224’ 는 에티오피아에서 생산되는 커피콩의 이름인 ‘ 모모라 ’ 와 이곳의 도로명 주소 ‘224’ 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

카페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지난 2015 년 , 부부가 군산에서 소양으로 이사 오면서부터다 . 과거 두 사람의 직업은 교사였다 .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기간이 만료될 때마다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총 6 년간 생활했다 . 그러다 2010 년경 퇴직을 결심했고 창업에 발을 딛게 된 것이다 .

남편 안봉선 씨는 이러한 결정을 하기까지 가장 큰 이유로 ‘ 안정적이지 못한 삶에 대한 회의감 ’ 을 꼽았다 . 오성제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카페 '모모라224'는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 여수에서 처음 교직 생활을 시작했어요 . 이후로 자주 학교를 옮겨 다녔죠 .

계약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안정적이지 못한 근무 환경에 더욱 불안감이 커졌어요 . ‘ 내 자리가 아니니 언젠가는 비워줘야 한다 ’ 는 마음도 늘 있었죠 . 더욱이 제가 맡은 한문 과목이 교육 현장에서 비중이 줄어들고 조금씩 외면받는 걸 경험했어요 .

이러한 여러 상황이 겹쳐 자연스레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이에요 .” 부부는 처음 군산의 한 대학로에서 카페 운영을 시작했다 . 그러다 자녀들을 도시가 아닌 자연에서 교육해보자고 의견을 모으며 귀촌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 “ 아스팔트 바닥이 아닌 땅을 딛고 흙 위에서 뛰어놀길 바랐어요 .

가능한 사교육이 배제된 곳이길 바랐고 집과 학교가 멀지 않은 곳 , 또 당시 둘째를 임신한 상태여서 부근에 어린이집이 있는 곳 등 조건에 부합하는 곳을 찾다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 ■ 우리 마을 따뜻한 ‘ 사랑방 ’ 부부는 ‘ 이곳에 오기를 참 잘했다 ’ 고 느끼는 몇 가지 순간이 있다고 전한다 .

이를테면 아이 손을 잡고 등하교를 도울 때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을 관찰할 때라거나 , 시기별로 나고 자라는 야생화의 이름을 알게 될 때다 . “ 사실 참 사소한 것들이에요 .

겨울에 눈이 내리면 치우는 일도 , 우리집 뿐 아니라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걸어올 길 , 이웃들이 지나다닐 길을 편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보람 있고 재미있어요 .

참 쉬우면서도 도시에선 쉽게 경험해볼 수 없는 일들이거든요 .” 앞으로 이들의 바람이자 목표는 ‘ 누구나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 ’ 으로 모모라를 가꿔나가는 것이다 . “ 마을이 우리를 품어주었듯 모모라 또한 사람들을 품어줄 수 있는 든든한 안식처가 되어가길 바랍니다 .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곳 , 편안히 소통할 수 있는 우리 동네 ‘ 사랑방 ’ 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 정보 ] * 문의 _ 063-244-8361 * 주소 _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224 * 영업시간 _ 매일 오전 11 시 ~ 오후 10 시

현장 사진

카페 모모라224 안봉선-이수미 부부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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