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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0.04.10

새내기 마을 신당

이호연-유수희 부부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0.04.10 14:22 조회 3,3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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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비슷한 이호연, 유수희 부부가 정원을 가꾸고 있다. 친구로 부부로 함께 늙어가요 어린 시절 청소년단체서 만나 취미도 비슷 만경강지킴이 등 활동도 신당마을회관을 지나 걷다 보니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 마당에 꽃나무가 펼쳐져 있는 이호연 (75), 유수희 (74) 어르신 부부 집이다 .

마을에서 개발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편과 회관에서 점심 봉사를 하는 아내 . 동네 사람들과 화합을 위해 앞장서 일 하는 것을 좋아하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최우선으로 삼는 부부다 . 2009 년부터 마을에 정착해 뿌리 내린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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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청소년단체 ‘ 완주군 4H 연합회 ’ 에서 처음 만났다 . 당시 호연 어르신은 용진 시천마을 , 수희 어르신은 삼례 석전리에 살았다 . 이들은 야유회를 계기로 친구로 지내다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했다 . 5 년간의 연애 끝에 , 이 어르신이 군대에서 제대한 뒤 결혼했다 .

“ 마음이 착하고 성실해서 좋았죠 . 나이가 한 살 차이니까 친구 같고 많이 다투기도 했어요 . 아주 가깝다 보니까 격이 없는 사이가 된 거랄까요 .

상대방이 ‘ 이해해주겠거니 ’ 하고 그냥 넘겨버리면 안 된다는 걸 이제는 알죠 .” 결혼 후 , 호연 어르신의 고향인 용진 시천마을에서 함께 지내다 용진 지역을 기점으로 30 번 가량 이사를 다녔다 . 그리고 2009 년에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와 정착했다 .

수희 어르신은 “ 우리 동네는 화합이 참 잘 돼서 좋다 . 마을회관에서 주민들 여럿이 모여 반찬도 준비하고 식사도 함께 한다 ” 고 덧붙였다 . 여행 , 등산 , 꽃 가꾸기 등 서로 취미가 비슷한 부부는 그래서인지 무엇이든 함께하는 일이 많다 .

아이들과 캠핑을 즐기고 먹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을 즐겨 했다고 . 수희 어르신은 “ 운암저수지로 낚시 가고 , 지리산 뱀사골로 야영도 다녔다 . 또 어디선가 맛있는 게 있다 그러면 2~3 일 안에 가서 맛을 봐야 하는 성질 ” 이라며 웃었다 .

현재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호연 어르신은 과거부터 줄곧 사진 찍는 것을 즐겨 해왔다 . 고등학교 시절 사진동아리 활동이 계기였는데 농협에서 일할 때는 각종 농산물을 출하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

지금은 작품성 있는 사진을 찍고 전시활동도 활발한데 그중에서도 일상 속 소소한 풍경들을 담아내는 걸 좋아한다 . “ 다른 집들에 비해 가족사진이 많은 편이에요 . 해마다 정월대보름날이 되면 모여서 사진으로 남기곤 하죠 .

아무래도 애들은 금방 크다 보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 올해 6 학년 올라가는 손주는 이제 카메라도 제법 만지고요 .” 호연 어르신은 ( 사 ) 한국사진작가협회 , 용진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

또한 ‘ 만경강사랑지킴이 ’ 대표로 활동하며 만경강을 지속적으로 보존하는데 힘썼으며 지난해 11 월에 책으로 펴냈다 . 만경강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자산으로 생각하고서 구석구석 발로 찾아다니며 말이다 . 이리저리 발로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는 부부 . 이들에게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은 없는지 물었다 .

수희 어르신은 “ 지금처럼 무탈하게 사는 게 제일 아니겠나 . 나쁜 생각은 빨리 잊어버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내 건강 비법이다 . 또 내가 먹을 거 내 손으로 농사지으며 살고 싶다 ” 고 말했다 .

아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남편 호연 어르신은 “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속해있는 단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또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자서전 비슷한 걸 만들어볼까 한다 .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이랑 글을 묶고 , 가족들 이야기도 담아내고 싶다 ” 고 덧붙였다 .

현장 사진

이호연-유수희 부부 사진 1

첨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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