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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2.08.16

배우고 나누고 사랑하라

재능공유로 모두 모이다 "오늘은 나도 강사"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2.08.16 15:25 조회 2,86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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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평지마을 모두다클래스 모두다클래스 사업 통해 마을 어르신들과 나누고 소통 비봉면 수선리에 위치한 평지마을 . 비구름이 몰고 온 소나기가 한바탕 시원하게 쏟아졌다 . 빗줄기 속 바람결에 달짝지근한 냄새가 풍겼다 .

지난 5 일 금요일 , 이곳 평지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멸치볶음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 수업에 참여한 임완성 (83) 어르신은 “ 집에서 반찬 만들려면 날도 덥고 수고스러운데 이렇게 같이 만드니까 참 재밌다 ” 며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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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멸치볶음 반찬 수업으로 한적했던 마을회관에 하하호호 웃음꽃이 피어났다 . 어르신의 비율이 높은 평지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은 건 다름 아닌 김숙자 (59) 부녀회장과 이영숙 (63) 문화이장이다 . 마을에서 가장 젊은 편에 속하는 이들은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먼저 다가가 문을 두드린다 .

이중 이영숙 씨는 오랜 기간 완주군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며 문화와 역사 전반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마을의 소문난 재주꾼이다 .

그는 몇 년 전부터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의 ‘ 재능공유클럽 모두다클래스 ’ 를 통해 밥상보 만들기 , 오카리나 연주 , 천연 염색 수업을 통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 이날 마을회관에서 열린 ‘ 멸치볶음 만들기 ’ 수업도 마찬가지로 모두다클래스 사업의 일환이었다 .

이영숙 씨는 “ 문화이장을 하면서 모두다클래스를 알게 됐는데 이 프로그램은 나의 소소한 재능 주민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

첫 클래스는 밥상포 제품에 레이스랑 손잡이를 다는 ‘ 밥상포 만들기 ’ 였는데 마을 어르신들의 참여율도 높았고 반응도 좋았다 ” 며 “ 이 모든 걸 혼자 했으면 어려웠을텐데 부녀회장님이 많이 도와줘서 가능했다 ” 고 말했다 .

이날 어르신들은 영숙 씨의 지도에 따라 고소한 멸치에 비법 양념장을 함께 버무리면서 프라이팬에 맛있게 볶았다 . 빨간 고추장 양념에 달콤한 물엿으로 마무리하면서 수업이 끝났다 . 수업에 참여한 어르신은 “ 우리 마을에 혼자 사는 양반들이 많은데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우릴 챙겨주니까 좋다 .

어저께는 칠월칠석이라 국수도 삶아 먹었다 ” 며 웃었다 . 김숙자 부녀회장은 “ 마을에 들어온지 이제 4 년차인데 이렇게 마을 어르신들과 자주 모이다보니 사이가 금세 가까워졌다 .

문화이장 역할을 톡톡하게 하고 있는 영숙 언니가 재미있는 기획을 많이 해줘서 요즘 마을 단합이 잘 되고 있다 ” 고 말했다 . 이영숙 씨는 본인이 가진 재능을 마을 주민들에게 공유하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재능도 발견할 수 있었다 . 바로 ‘ 수제 편강 만들기 ’ 였다 .

요즘엔 보기 귀한 풍경이지만 과거에는 집에서 생강 편강을 만들어 먹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 이에 영숙 씨는 어르신들이 수업을 개설할 수 있도록 도와 ‘ 수제 편강 만들기 ’ 수업을 열었다 . 그는 숨겨져 있던 이웃의 재능을 발굴하고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활동으로 이끌었다 .

모두의 재능을 소중하게 여기는 영숙 씨는 앞으로도 마을 주민들과 어떤 일들을 펼쳐나갈지 고민한다 . 그는 “ 이렇게 재능공유로 사람들을과 소통하고 농촌 지역에서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보람되고 기쁘다 .

내가 가진 재능과 어르신들이 가진 재능들을 활용해서 앞으로도 재밌는 활동들을 기획하고 싶다 ” 며 포부를 밝혔다 .

현장 사진

재능공유로 모두 모이다 "오늘은 나도 강사"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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