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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20.03.13

로컬푸드 食이야기

⑬ 인씨네농장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20.03.13 11:16 조회 2,58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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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연구 끝 재출시 "맛이 더 좋아졌네!" 언제부턴가 TV 를 틀면 건강에 좋다는 각종 슈퍼푸드의 효능과 먹는 법을 소개하는 것이 단골 소재가 됐다 . 매스컴에 소개된 슈퍼푸드는 한철 벚꽃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잠깐 유행했다가 금방 사라지곤 한다 .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암효과와 피로회복에 좋다는 얘기를 들으면 꾸준히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평소 즐겨 먹던 음식이 아니면 챙겨 먹기가 쉽지 않다 . 하지만 건강에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면 얘기는 달라지는데 대표적인 슈퍼푸드인 블루베리가 그 중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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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에 대해 검색해보면 각종 효능과 영양 성분에 대한 정보가 쏟아진다 . 이렇게 몸에 좋은 블루베리는 수확철이 짧아 제철 과일로 먹기보다는 즙이나 냉동된 상태로 먹을 때가 더 많다 .

완주에 와서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귀농 5 년차 서미옥 대표를 알고부터 이전까지 먹었던 미국산 냉동 블루베리를 먹지 않게 됐다 . 한번 맛있는 것을 먹어 보면 그 뒤로는 맛의 기준이 생긴다 .

블루베리 수확철에 인씨네 농장에서 직접 딴 블루베리 생과를 먹어보고 블루베리가 이렇게 크고 달콤한 과일이었나 감탄했던 적이 있었다 . 생과가 맛있으니 이걸로 만든 즙도 맛있는 것이 당연했다 . 인씨네 농장 블루베리즙은 맛도 맛이지만 , 걸쭉한 질감에 반할 수 밖에 없었다 .

생과일 스무디를 마시는 것처럼 걸쭉하고 검붉은 보라색의 진한 블루베리즙을 마시고 있으면 블루베리의 모든 건강한 성분을 그대로 몸으로 흡수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 농장에서 직접 구매해야 했던 블루베리즙을 작년 말부터 완주로컬푸드에서 볼 수 있게 되서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에 인씨네 농장을 찾아갔다 .

“ 나는 아파도 웬만해서는 약을 잘 안 먹는데 , 그것처럼 애들한테 함부로 약 치는 것도 싫어해요 ” 친환경 농사가 힘들지 않냐고 묻자 서미옥 대표는 이렇게 답한다 . 거창한 말들로 길게 얘기하지 않더라도 한번에 와닿는 명쾌한 답이었다 .

블루베리 나무를 우리 애들이라고 말하는 농부답게 인씨네 농장은 엄마 같은 손길로 가꿔온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 인터뷰하러 간 날에도 서미옥 대표는 해충을 막기 하기 위해 하우스에 일정 높이의 방충망을 직접 설치하고 있었다 .

어렸을 때부터 뭐든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녀는 작업장의 보도 블록도 직접 깔고 자잘한 전기작업이나 수도 연결 등도 직접 했다고 한다 .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재밌어서 힘든 줄도 모른다고 답하며 환하게 웃는다 . 그녀에게 인씨네 농장은 최고의 일터이자 놀이터인지도 모른다 .

서미옥 대표는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 블루베리 생과를 이용해 즙을 만드는 데도 여러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 . “ 블루베리는 씨까지 먹을 수 있는 과일인데 , 시중에 나와 있는 즙은 과육은 버리고 즙만 짜내거든요 .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손실되는 게 안타까워서 통째로 먹을 방법을 찾았어요 .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주고 , 제조와 판매 허가를 받은 건강원을 찾아서 1 년 정도는 이곳을 통해서 만들었죠 .

갈아만든 블루베리즙이라는 이름처럼 진한 맛으로 인기가 많았는데 가끔 건강원이 바쁠 때 품질이 떨어지는 적이 종종 있었어요 . 앞으로도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면서 계속 즙을 생산할텐데 이런 문제를 계속 두고 볼 수는 없었어요 .” 결국 직접 즙을 생산하기로 결심하고 2018 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 .

완주로컬푸드 농업인 가공교육을 받았고 , 그 해 블루베리 잼을 먼저 출시했다 . 그리고 2019 년에는 식품 가공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품질을 균일하게 하면서 영양을 파괴하지 않는 저온 살균법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 2019 년 1 월부터 제품판매를 중단하고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

6 개월 넘게 혼자 연습하면서 아까운 블루베리를 많이 버렸다 . 원하는 품질이 나오고 , 9 월에 로컬푸드 매장에서 리뉴얼된 제품으로 첫 선을 보였다 . 현재는 완주로컬푸드 가공협동조합에 가입해 구이가공센터에서 생산한다 .

“ 가공센터에서 하는 교육을 받고 , 이곳에 있는 여러 설비를 이용해 내가 원하는 제품에 맞는 방식을 찾았어요 . 고가의 설비를 먼저 구입하기 보다는 이곳을 이용해 다양하게 써보고 제품을 출시해서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

처음 가공을 시작한다면 너무 욕심을 내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 더군다나 농부가 직접 가공을 한다면 먼저 원물 ( 농산물 ) 의 경쟁력이 첫 번째라고 생각해요 .

원물이 맛있다면 그걸로 만든 가공된 음식도 맛있을테니 기본에 충실하는 게 중요해요 ” 인씨네 농장의 블루베리즙은 집에서 생과를 갈아서 만든 것보다 진하고 부드럽다 . 블루베리 씨앗을 곱게 가는 게 기술이라고 한다 . 직접 생산하면서 소량의 비정제원당과 레몬이 첨가됐다 .

식품가공기능사를 공부하면서 안토시아닌 색소가 산을 만나면 영양소 파괴가 적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 레몬을 넣고 , 블루베리 숙성을 돕기 위해 비정제 원당을 첨가했다고 설명한다 . 서미옥 대표는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듯 보이지만 오랜 기간 준비한 뒤 , 준비를 마쳤을 때 망설임 없이 시도한다 .

“ 저는 항상 예전으로 돌아가도 늘 같은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고 후회없이 일하려고 해요 . 농사는 늘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고 , 지금은 그 일을 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 나는 그녀와 얘기를 나누며 의욕이 있는 사람과 욕심이 앞서는 사람의 차이를 좀 더 명확히 알게 됐다 .

오랜만에 만난 서미옥 대표는 여전히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보여줬다 . 서미옥 대표가 만드는 갈아만든 블루베리즙은 블루베리 본연의 효능 뿐만 아니라 이런 그녀의 건강한 에너지를 함께 느끼며 마실 수 있는 진정한 건강음료일 것이다 .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기 위해 과일주스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데 믹서기를 꺼내 갈아마실 시간이 없다면 , 인씨네농장 갈아만든 블루베리즙이 좋은 대안이다 . 리뉴얼되고 더 맛있어진 블루베리즙은 완주로컬푸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

[가격 정보] 갈아만든 블루베리즙 - 1 포 (100ml) : 2,800 원 - 25 포 1 박스 : 70,000 원 - 떠먹는 블루베리잼 (310g) 13,000 원 - 발라먹는 잼 (300g) 12,000 원 - 씻어나온 냉동 블루베리 (500g) 10,000 원 * 인씨네농장의 모든 블루베리제품은 직접 농사지은 100% 무농약인증 블루베리를 이용해 만듭니다 .

블루베리 생과 구입은 전화로 문의해 주세요( 010-3070-8124) /글·사진= 조율(조율은 2017년 말 완주로 귀촌, 고산미소시장에서 가공품을 판매하는 상점, 율소리에를 열었다)

현장 사진

⑬ 인씨네농장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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