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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26.09.16

우리동네

그림책이 사람을 품는 곳 - 비봉면 그림책방 ‘품’

“공간이 사람에게 닿으면 조금씩 달라져요”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26.09.16 10:33 조회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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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면의 조용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돌담 앞 ‘그림책방 품’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오래된 돌담과 소박한 공간이 어우러진 이곳은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몸을 움직이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림책방 ‘품’이다. 이곳은 2021년 6월 문을 열었다.

그림책방 품 (2)
그림책방 품 (2)

공간지기 무돌이 2011년 서울에서 고산으로 귀촌한 뒤 기존에 찻집으로 운영되던 공간을 인수해 그림책방으로 꾸몄다. 아이들의 유년기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보내고 싶어 시작한 귀촌이었지만 시골에서의 삶은 잘 맞았다. 그렇게 공간에 그림책을 하나둘 채우면서 지금의 ‘품’이 만들어졌다.

‘품’에서는 그림책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그림책을 활용한 다양한 수업도 열린다. 2012년부터 이어온 감정코칭과 그림책 수업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매개로 삼는다.

정해진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기보다 찾아오는 사람에 맞춰 책을 골라 배치하고, 그에 맞는 수업을 만들어가는 것도 ‘품’의 방식이다. “그림책을 통해서는 자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어요.

그림책방 (11)
그림책방 (11)

그래서 오시는 분들에게 맞는 수업을 하는 게 중요해요.” 찾아오는 사람의 나이와 관심사가 다양한 만큼 만날 수 있는 활동도 다채롭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을 그리고 춤과 요가 등 몸을 움직이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숲춤’, ‘비춤’, ‘몸길 요가’와 함께 1박 2일 숲춤 워크숍도 열려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진행되며 숙박도 가능하다. 실제로 모녀가 함께 머물며 작업하고 돌아가기도 했고, 성인들이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자리도 만들어졌다.

그림책방 (2)
그림책방 (2)

“공간에 와서 활동하면서 변하는 모습을 보면 신기해요. 처음에는 탱크만 그리던 아이가 어느 순간 꽃을 그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곳에서 처음 자기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죠. 공간이 사람에게 닿으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이 공간이 사람마다 다른 의미로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각자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편안하게 돌아갈 수 있는 공간, 진심으로 자기 자신이 궁금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품’을 이어가고 싶어요.”

공간지기 무돌
공간지기 무돌

현장 사진

그림책이 사람을 품는 곳 - 비봉면 그림책방 ‘품’ 사진 1 그림책이 사람을 품는 곳 - 비봉면 그림책방 ‘품’ 사진 2 그림책이 사람을 품는 곳 - 비봉면 그림책방 ‘품’ 사진 3 그림책이 사람을 품는 곳 - 비봉면 그림책방 ‘품’ 사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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