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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26.10.19

웃어라 공동체

농촌주민생활서비스공동체 경천다시봄협동조합

우리 마을 어르신들에 딱 맞게 함께 밥 먹으며 안부를 살핍니다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26.10.19 17:57 조회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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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면은 약 주민 900여 명이 살아간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혼자 식사를 해결하거나 이웃과의 왕래가 줄어든 어르신들이 늘자, 주민들은 마을의 돌봄을 스스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 중심에는 경천다시봄협동조합 성명기 대표가 있다.

반찬준비 (7)
반찬준비 (7)

4년 전 경천교회 이재광 목사가 시작한 ‘청춘학교’에서 어르신들이 함께 배우고 식사하며 관계를 이어온 경험은 주민 돌봄의 필요성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주민 17명이 뜻을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했고,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주민생활돌봄공동체 사업에 선정되면서 공동밥상과 마음돌봄, 뚝딱케어 등을 통해 마을 안에서 서로의 안부를 살피고 필요한 도움을 연결하고 있다.

■ 함께 밥을 먹으며 살피는 이웃의 안부 “혼자 밥 먹을 때가 많았는데 함께 둘러앉아 식사하니 밥맛도 좋고 사람 사는 기분이 납니다.” 오복마을 임정호 어르신은 공동밥상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웃들과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어르신에게 공동밥상은 기다려지는 일상이 됐다. 진재화 어르신도 “매주 공동밥상을 기다리게 된다. 함께 밥을 먹고 안부도 나누다 보니 마음이 한결 든든하고 외롭다는 생각도 많이 줄었다”며 반가움을 전한다.

경천다시봄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공동밥상은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하는 자리가 아니다.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하는 돌봄의 출발점이다. 함께 식사하며 나누는 대화 속에서 평소 알기 어려웠던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한다.

공동밥상과 함께 찾아가는 마음돌봄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서적인 안정을 돕고, 건강관리 방법을 함께 배우거나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결한다.

단체사진
단체사진

경천면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 이장단, 부녀회가 공동밥상과 돌봄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우석대학교 간호학과와 완주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약사회 등과도 협력해 의료·건강 분야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활동을 시작한 뒤 마을에는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처음에는 모임에 나오지 않던 어르신들이 활동을 기다리며 마을회관을 찾고 함께 밥을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모습도 자연스러워졌다. 혼자 지내던 이웃이 다시 사람들과 어울리고 웃음을 나누는 순간은 공동체를 이어가는 힘이 된다.

■ 주민이 함께 키워가는 마을 돌봄 경천다시봄협동조합의 시작에는 청춘학교에서 쌓아온 경험이 있다. 4년 전 경천교회 이재광 목사가 시작한 청춘학교는 어르신들이 함께 배우고 식사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공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행정이나 제도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일상의 돌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혼자 식사하는 사람, 이야기를 나눌 이웃이 없는 사람, 작은 도움이 필요해도 어디에 요청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주민들이 직접 살펴보자는 뜻이 모여 지난해 12월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앞으로는 ‘뚝딱케어’를 통해 간단한 집수리 등 생활지원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식사와 마음을 살피는 일에서 주거와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일까지, 주민에게 필요한 도움을 마을 안에서 연결해 나가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는 돌봄이 일회성 활동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다.

제공 경천다시봄 (1)
제공 경천다시봄 (1)

이를 위해 활동가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더 많은 주민이 돌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돌봄을 받던 주민이 건강을 회복한 뒤 다른 이웃을 살피는 활동가로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도 구상하고 있다.

성명기 대표와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주민이 서로를 돌보고 필요한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경천형 보건·복지 통합 돌봄체계’다. 먹거리와 돌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주민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마을을 만드는 것.

함께 둘러앉은 밥상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서로의 일상을 살피는 마을공동체로 이어지고 있다.

[정보] 경천다시봄협동조합 대표: 성명기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경천면 갱금길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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