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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동 서두마을 생강가공식품 출하 본격화2015-02-03

봉동 서두마을 생강가공식품 출하 본격화

 “집집마다 생강굴에 저장하니 신선하지”

 

봉동 서두마을 생강가공식품 출하 본격화

 

1월 6일 오후 봉동읍 서두마을 정보화센터가 북적거렸다. 연세 지긋한 할머니들이 연신 잘게 썰어놓은 생강을 설탕에 버무려 건조기에 넣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지글지글 끓는 기름에 방금 튀겨낸 생강 도너츠가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향기있는 서두생강골영농조합법인(이하 생강골영농조합)의 생강가공 현장이었다.

 

생강골영농조합은 26명의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생강을 재배하고 그 생강을 활용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만드는데 최근 본격적으로 생강가공을 시작했다. 서두마을은 생강을 빼놓고 마을을 설명할 수 없다. 마을주민 50가구 중 17가구가 생강농사를 짓고 있다. 생강골영농조합 김주완 대표는 “여기에 생강유통업에 종사하는 주민들까지 합치면 20가구 이상이 생강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봉동생강은 명성이 높다. 명나라 때 사신으로 중국에 갔다 왔던 누군가가 여기저기 생강을 심어봤는데 봉동지역만 잘 자라 그때부터 생강주산지가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박미선 사무장은 “생강이 온 몸에 다 좋다고 동의보감에 나와 있다”며 “다른 지역은 생강이 잘 자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주완 대표는 “봉동생강은 마사토에서 키워내 먹을 때 씹히는 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 집집마다 생강굴이 있어 보관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약도 안친다.

 

서두마을은 2012년 전라북도 향토산업마을조성사업에 선정돼 사업이 구성됐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늦어져 2014년에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주민들은 완주군과 완주CB센터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사업구상에 들어갔다. 정보화건물을 리모델링해서 1층은 생강가공장으로 만들었다. 본래 있던 정보화공간은 2층으로 옮겼다. 서울 전문업체의 컨설팅도 받았다. 생강즙과 생강젤리, 찹쌀 생강도넛 등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재료는 모두 여기서 나는 쌀, 생강을 활용했다.

 

주민들은 1년여 동안 주기적으로 생강가공 교육을 진행, 편강을 비롯해 생강젤리, 생강찹쌀도너츠, 생강즙 등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주력제품은 편강과 생강즙이다. 박 사무장은 “올해 텔레비전에 소개돼 생각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며 “판로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오랫동안 생강농사를 지어온 정정순(71)씨는 “마을사람들이 함께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며 “많이 팔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경순(55)씨는 “마을사람들이 함께 하는 일이니만큼 갈등 없이 화목하게 잘 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라며 “그래야 먹는 음식이 잘 나온다”고 말했다. 김주완 대표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초기단계”라며 2,3년 후에야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출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처음 마음먹은 대로 봉동생강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마을주민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서두생강골영농조합 제품

편강 200g 5,000원/ 500g 13,000원
꿀을 머금은 생강즙 30개 봉지 45,000원
생강젤리 가격 미정
생강찹쌀도너츠 미정

문의 063-261-6833
김주완 위원장 010-3675-6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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