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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청년] 전환기술 꿈나무 김다솜씨2014-09-15

[완주청년] 전환기술 꿈나무 김다솜씨

 

화덕난로 뚝딱대는 도시 아가씨

 

전환기술 꿈나무 김다솜씨

 

경기도서 대학 다니다
지속가능한 삶 찾아 귀촌
이젠 화덕난로 직접 제작

 

스물넷 김다솜(24)씨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의 살림꾼이다. 회계 업무를 회계업무를 보는 다솜씨는 2010년 완주와의 인연을 맺었다.

 

경기도 일산에서 대학을 다니던 김씨는 자급자족하는 삶과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활을 꿈꾸던 중 우연히 완주 퍼머컬쳐 대학을 접했다. 호기심에 들어 본 첫 수업에서 자연에서 얻은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집을 짓는 자신이 꿈꿔 오던 실습을 하자 마음을 굳혔다.

 

5, 하루 6시간씩 진행되는 강의를 맞추려면 완주로 내려와야 했다. 갓 스무살 도시 여대생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완주에 내려와서 산다고 했을 땐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입버릇처럼 자연과 더불어 살겠다고 마당 한켠에 텃밭을 일구며 채소들을 가꿔온 김씨의 고집에 부모님도 응원의 뜻을 더 했다.

 

김씨는 주로 은퇴한 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 틈에서 공부하며 세상을 배웠다. 그 중 전환기술은 김씨의 삶을 한순간에 바꿔 놓았다. 새침데기 여대생이 태양열 온수기를 만든다며 전기인두를 들고 다니고, 뚝딱! 화덕 난로 제작 솜씨도 수준급이다.

 

적정기술이란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면서도 자연환경을 해치거나 사람들을 소외시키지 않는 작은 기술을 뜻한다. 갈수록 편리함과 이익에만 치우치는 현실에서 누군가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게 적정기술의 가장 중요한 가치 인 것 같아요.”

 

다솜씨가 사는 곳은 봉동읍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 농촌 마을이다. 빈집을 수리해 만든 곳. 또래 친구도 없고, 그렇다고 변변한 영화관 하나 없는 산골생활이 힘들진 않을까.

 

그는 나이 스물이면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 보단 스스로 개척해 가는 삶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어른들과 협동조합 사람들이 친동생처럼 살뜰히 보살피고 챙겨줘서 큰 어려움이 잘 생활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얼마전에는 옆집 할머니가 감자를 한 포대나 안겨 줬다며 자랑했다.

 

농촌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동가를 꿈꾸는 김씨. 퍼머컬쳐가 들어선 안덕마을 등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와서 일자리를 얻고, 이를 통해 침체 됐던 마을에 활력이 생기는 모습을 지켜보면 마을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

 

마음 한켠엔 지금껏 보고 배운 적정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자립화를 추구하는 농촌 마을 공동체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어요. 처음 완주에 발을 디뎠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적정기술로 행복해지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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