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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농부들] 완주 토마토 선진화 이끈 국윤도씨2014-07-22

[주경야독 농부들] 완주 토마토 선진화 이끈 국윤도씨

 

실패 또 실패…
영농교육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재배법 터득…
토마토 박사 됐죠


완주 토마토 선진화 이끈 국윤도씨

 

농장 환경관리부터 경영분석까지 척척
양액재배 경험 살려 파프리카 도전 준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 때론 갈아서, 때론 통째로, 볶아도 먹고 끓여도 먹는 남녀노소 동서양이 모두 즐겨 먹는 그것이 바로 시설하우스 안에 있다? 바로 토마토 이야기다.

 

완주 비봉 골짜기. 이글이글 타는 태양 아래에도 적정한 온도가 유지되고 있는 하우스 안 포도송이 처럼 주렁주렁 열린 방울토마토. 제철 맞아 먹음직스러운 붉은 색깔로 제대로 익어가고 있었다.

 

비봉에서 농장을 경영하며 방울토마토와 완숙토마토 1600평(5289㎡)을 시설 재배하는 국윤도(55)씨는 지역에서 실력파로 소문난 농업인이다. 농장 환경관리부터 경영분석까지 모든 것을 척척 해내는 그.

 

“결국 갈고닦은 실력이 모든 것을 좌우하더군요. 배우고 또 배워야 합니다.”

 

마치 ‘교과서에 충실하면 모두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등생의 겸손한 자랑 같지만 그에게는 그만큼 절실한 사정이 있었다. 5년전 토마토 농사에 승부수를 띄운 그는 빚을 얻어가며 연동하우스를 설치했다. 모두가 말렸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첫 수확은 형편없었다. “완주에서 토마토를 양액재배 하는 사람이 없어서 노하우를 전수 받지도 못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 농사를 접고 싶은 심정까지 갔었는데 배워야 되겠다 해서 영농교육 같은 데를 빠지지 않고 다니고 수년간 터득한 결과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갔어요.”

 

비봉에 있는 토마토 양육재배 시설하우스에서 국윤도씨가 토마토 가지를 손보고 있다.

 

국씨는 저녁이나 농한기에는 농업마이스터-토마토 과정(2년) 등에서 배움의 열정을 쏟았다. 쉰이 넘은 나이에 젊은 청년들과 경쟁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포기 하지 않았다. 그는 농업기술원 등에서 배운 ‘몰리어 다이어그램’을 확실히 이해하게 되자 상대습도와 온도 등을 통해 하우스의 환경을 손쉽게 조절 할 수 있게 됐다.

 

또 환경제어 교육도 토마토 수확량 향상에 큰 도움을 줬다. 그는 “시간대별로, 성장주기별로 온·습도 적용 이론을 이해하면서 토마토 생산량,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으며 단단해 저장성이 높은 토마토로 고객 만족도도 커졌다”고 말했다.

 

최근 국씨는 양액재배 노하우를 살려 파프리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연작장해 해결도 있지만 내수와 해외시장 모두 가능한 파프리카가 토마토보다 가격 등락이 덜하기 때문.

 

또한 “실패가 밑거름이 된 까닭에 정석대로 올 수 있었다”며 “이제는 농사경력과 그동안 배우고 스스로 터득한 노하우를 여러 농가들과 함께 공유해 보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힘이 느껴졌다.

 

국윤도씨가 새로 개발한 토마토즙과 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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