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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 임동창 풍류학교 문 열다2014-07-07

소양 임동창 풍류학교 문 열다

기웃기웃 말고 사랑방 찾듯 오세요, 흥넘치는 풍류 현장

소양 임동창 풍류학교 문 열다

소양 위봉산 중턱 위엄 높은 한옥 대청마루에는 근엄하고 경건한 음악만 어울릴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었다. 6월 30일 ‘사랑방 풍류’ 공연으로 문을 연 완주 풍류학교는 200명의 관객들에게 신명과 힐링을 선사했다.

풍류 피아니스트 임동창씨가 학교장을 맡아 주도적으로 꾸려갈 완주 풍류학교는 한옥 3채에 강당, 숙소,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초여름 밤 어슴푸레 어둠이 찾아들자 풍류학교 대청마루는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우리가 흥겹게 놀다보면 주인공이 나타날 것입니다.”

맨발 차림의 학교장이 간단한 인사말로 무대를 열었다. 완주아리랑을 시작으로 뽕짝 메들리가 이어졌고 ‘흥야랴 밴드’가 무대를 달궜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날의 주인공 이시형 박사가 무대에 올라 행복한 삶, 건강하게 사는 법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미처 대청마루에 오르지 못한 관객들은 까치발을 하고 무대를 넘봤다.

임동창씨의 재치 넘치는 사회와 이시형 박사의 진솔한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줬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현경씨는 “산세 좋은 곳에서 훌륭한 분들의 말씀과 신나는 음악을 들으니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자주 공연을 보러오고 싶다”고 말했다.

완주군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3년 만에 문을 연 풍류학교는 ‘풍류협동조합’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12명의 강사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사랑방 풍류를 시작으로 맞춤교육, 정규교육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임동창 풍류학교의 풍류사랑방 첫 공연을 찾은 200여명의 사람들이 이시형박사의 강연을 들으며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이시형 박사가 문을 연 토크콘서트 ‘사랑방 풍류’는 총 4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된다. 5일에는 가야금 대가 지성자(전라북도 무형문화재), 12일 풍류 피아니스트 임동창과 제‘멋’대로 노는 아이들 흥야라 밴드, 19일 가수 신해철이 출연해 자신들의 음악 이야기를 전해준다.

임동창씨는 “옛날 우리 선조들의 집 같은 경우 사랑방이 있었다. 안채는 안 건너가고 사랑방에 손님들이 와서 먹고 자고 그러는 어떤 풍류, 그것을 재현하고자 마련한 게 사랑방풍류”라고 말했다.
“풍류는 노래하고 춤추고 악기 두드리고 하는 것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모든 것입니다. 이를 좀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좀 더 최종적으로 멋지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음악도 있고, 건강 등이 망라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 풍류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말합니다. 풀어지면 삶이 보이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Tip. 풍류학교 어떤 프로그램 있나

풍류학교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답고 신명나게 사는 법, 풍류를 가르친다. 맞춤교육과 정규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맞춤교육은 적정한 숫자만 모이면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이며 신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준다. 아이의 재능 발견이나 나만의 멋진 노래, 멋진 춤을 배우고 싶을 때, 나한테 꼭 맞는 일을 찾고 싶을 때, 술 마시지 않고 재미있게 놀고 싶을 때, 품격 높은 멋진 리더가 되고 싶을 때 등 삶, 교육, 음악, 예술, 놀이 어떤 주제든 가능하다. 정규교육은 ‘임동창의 풍류거울 시리즈’를 교재로 마음을 점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거울풍경, 우리음악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남학생은 풍류학교에서 생활하고 여학생은 10분 거리에 숙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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