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웃어라 공동체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존중 교육 ‘고산향교육공동체’2014-06-28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존중 교육 ‘고산향교육공동체’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존중 교육

 

고산향교육공동체

학부모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활동 펼쳐

 


“만경강의 본래 이름이 뭔지 아는 사람 있어요?”

고산면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팔각정(일명 망북정). 고산향교육공동체 생태기행에 참가한 3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생태해설사 류승철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고산시장을 출발해 만경강둑에서 자연생태 강좌를 듣고 망북정에 올라 고장을 바로 아는 시간을 가졌다.

고산향교육공동체는 고산면 장기발전계획 중 하나로 지역주민들 스스로가 제안해 만들었다. 올해로 벌써 4년차다.
“고산향교육공동체의 출발은 순전히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의지에서 출발했어요. 1000명이 넘는 주민에게 어떤 교육을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 60% 이상이 경쟁 입시위주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존중받고 행복해하는 교육을 만들자고 했어요.” 고산향교육공동체 박현정 간사는“이런 걸 해나갈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했다”며 “이렇게 해서 고산향교육공동체가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은 적극적으로 나섰다. 교사는 스스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배우고 학부모는 인문학강의를 마련해 역량을 키워나갔다. 아이들 눈으로 세상을 보자는 뜻에서 청소년 기자단도 운영 중이다. 인문학 강의는 올해 7번을 계획하고 있는데 영화 ‘변호인’의 감독도 올 예정이다.

생태기행은 올해 새로 생긴 프로그램이다. “고산의 생태환경은 무척 훌륭해요. 이를 우리 아이들과 함께 경험해보자고 집행위원회 결정을 통해 희망자를 받았어요.” 생태기행은 올해에 두 번하기로 하고 산책 간다는 생각으로 첫 시간을 망북정으로 정했다.

고산향교육공동체 출범 이후 지역에는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본래 고산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다수 학생들이 중학교를 전주로 갔어요. 이런 추세로 가면 지역 학교는 문을 닫아한다는 절박감에서 마음이 모아지더군요. 이젠 많은 학부모들이 고산중으로 보내고 있어요.”

간사 박현정씨는 “지금은 다시 고등학교를 어떻게 하면 고산으로 보내게 하는 환경을 조성할까 고민 중”이라며 “면 단위에 초·중·고 혁신학교가 지정된 곳은 고산뿐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학생들의 변화도 크다. “고산고 같은 경우 다루기 힘든 아이들이 모인 곳이에요. 그런데 혁신학교에 지정된 후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지난해 12명의 아이들과 30번을 만나 먹고 떠들고 했는데 아이들의 눈빛이 살아나더니 올해는 30명의 학생들이 왔어요.”

박씨는 “우리 아이들에게 3년 전 고산중은 가기 싫은 학교, 2년 전에는 그저 그런 학교였는데 지금은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삼삼오오게스트하우스
다음글
소양 임동창 풍류학교 문 열다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