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웃어라 공동체

나무와 함께 하는 다섯엄마의 신나는 육아공동체2014-05-19

나무와 함께 하는 다섯엄마의 신나는 육아공동체

나무와 함께 하는 다섯엄마의 신나는 육아공동체

 

삼례 나무노리터

 

아이 돌보고 교육도 받으며
다시 일할 기회찾는 공간

목공-장난감보급사업 진행
방과후 프로그램통해선
학교울타리, 테이블도 만들어
스스로 이룬 아이들의 성취감 커
“진~짜! 재미있어요” 신나는 합창


삼례읍사무소 앞 골목길 카페.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창문을 넘어왔다. 슬쩍 들여다보니 열댓 명의 꼬마들이 사포로 작은 나무 조각을 문지르고 다듬느라 여념이 없다.

 

‘봄의 추억’이란 주제로 나무노리터(대표 이효정)가 운영하는 육아지원센터 목공수업이었다.  아이들은 마치 목수가 되고 화가가 된 양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무를 다듬고 못과 망치를 이용해 조립하고 직접 색칠까지 하면서 카메라 모형을 만들고 있었다.

 

“나무노리터는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공간이에요. 아이도 돌보고 교육도 받으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죠.” 이효정 대표는 “삼례지역 엄마 다섯 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노리터는 올 2월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 예비CB사업단에 선정됐다.

 

이 대표는  “아이를 키우다보니 직장에 매여 일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시간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직업을 찾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가 목공을 접하게 됐고 아이들에게 좋고 나에게도 좋은 일이 뭘까 고민한 끝에 나무노리터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생각을 가진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고 뭉친 것이다.이렇게 뭉친 엄마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다. 박영실, 이금월씨는 육아지원과 목공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이진화씨가 맡고 있다. 나무 장난감 보급사업은 이 대표가 맡았고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총무는 박세정씨가 맡았다. 이금월씨는 “아이들이 목공체험을 정말 재밌어한다”며 “엄마다보니 더 많은 걸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화씨는 “아이들이 나무를 만지면서 정서적 안정감과 손의 협응력, 창의력,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나무노리터의 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월 회비 2만원에 재료비는 별도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아이들 놀이터도 설치돼 있는데 무료 개방하는 공간이다.
목공수업에 참여한 이서인(7)양은 “나무를 문질러 예쁘게 만들고 색을 칠했다”며 재밌어 했다. 은시완(7)군은 “선생님들이 나무 카메라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셔서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무노리터는 개방돼 있다. 그래서 엄마가 직접 와서 만들어가기도 한다.

 

나무노리터는 앞으로 엄마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강화한 뒤 나무 장난감 등을 만들어 수익사업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다.

 

이효정 대표는 “계속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아이만 키우다보면 엄마들의 세상이 좁아진다. 이 공간을 통해 꿈을 갖고 사회로 나갈 수 있는 또 다른 경력의 밑바탕이 됐으면 좋겠다. 나무노리터가 그 매개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Tips 나무노리터가 하는 일

나무노리터는 육아지원센터다. 또 목공배달과 나무장난감 보급 사업, 방과 후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방과 후 프로그램은 학교 야외테이블, 울타리 만들기, 연필꽂이, 카메라, 자동차 장난감, 공구함, 독서대 만들기 등이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우리가 전기요금 줄여줄게요”
다음글
삼삼오오게스트하우스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