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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설치해 주민 전기요금 반으로 줄였죠” 2014-03-19

“태양광 설치해 주민 전기요금 반으로 줄였죠”

경천 만수동 마을 양지석 이장이 마을 전체가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태양광 설치해 주민 전기요금 반으로 줄였죠”
 
 
경천 만수동마을 양지석 이장
 
 
소득이 적으니까…
전기요금 아낄 요량으로 시작
22가구 중 15가구 태양광 달아
외지에서 왔지만
동네사람들이 날 믿고 의지해주니
이장까지 하게 됐지
 
 
지난해 경천 만수동마을은 마을전체가 1kw 태양광 패널(이하 태양광)을 설치했다.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요즘 농촌은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높다. 기름 값과 전기요금 부담 때문이다. 일부 농가들은 벌써부터 태양광이나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해 에너지 비용을 줄여왔다. 하지만 만수동처럼 마을전체가 태양광을 설치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여기에는 양지석(67) 이장의 역할이 컸다. 농촌의 에너지문제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양지석 이장을 만나봤다.
 
-마을 집집마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우리 마을은 22가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중 15가구가 지난해 태양광을 달았다. 태양열 온수기도 4가구가 설치했다.
 
-어떤 계기로 시작됐나.
 
▲2년 전부터 태양광과 태양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매스컴을 통해 국내외 사례들을 접하게 되면서부터다. 소득이 많지 않다보니 전기요금 아낄 요량으로 그런 걸 생각했다.
 
-햇빛누리사업단을 통해 사업을 진행했다. 이유가 있나.
 
▲경천면 장기발전 위원들이 부안 등용마을을 견학했다. 거기서 하는 이야기가 굳이 3kw짜리 설치할 필요가 없다. 되레 손해다. 차라리 1kw 규모로 설치한 뒤 부족분을 채워가는 방법으로 가라는 것이었다. 결국 면 직원들과 상의했는데 그때 햇빛누리사업단을 알게 됐다.
 
16-전기 보는 이장님.jpg

 
-해서 1kw짜리 태양광을 설치했나.
 
▲그렇다. 만수동 마을 자체 회의를 통해 1kw로 줄여서 설치했다.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잘 한 거다. 1시간당 1kw의 전기를 생산하는 거다.
 
-주민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10여 년 전 서울에서 귀농했다. 이사 올 때 환경을 중요시해 선택한 곳이다. 처음 4년 동안은 가을걷이 할 때 도와주고 하다 보니 동네 분들과 유대관계가 좋아졌다. 동네 분들이 나를 믿어주고 의지해주기 때문에 외지에서 왔는데도 이장을 하게 됐다. 동네 주민들을 위해 최대한 하는 편이다. 만수동 이장이면 좋겠다하는 사람들도 많다. 여기서 5년째 하고 있다.
 
-설치 후 주민들 반응은 어떤가.
 
▲괜히 설치했다하는 분은 한 명도 없고 계량기 거꾸로 돌아가는 것에 신기해들 하신다.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
 
▲장기적으로 보니 큰 부담은 안됐다. 태양열은 자부담 150만원과 보조금 50만원, 햇빛누리사업단 50만원 합해서 250만원, 태양광은 자부담 180만원 보조금 50만원, 햇빛누리사업단 50만원해서 280만원 들었다.
 
-태양광 설치 후 삶이 달라진 게 있나.
 
▲사우나 가는 걸 즐겨 별명이 샤워맨이었다. 하지만 내려와서는 그게 어려웠는데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하고부터는 뜨신 물을 마음껏 쓸 수 있어 다시 샤워맨이 됐다.
 
-전기요금은 많이 줄었나.
 
▲평균 2만원에서 4만5,000원 사이로 전기요금이 나왔는데 지금은 1만2,000원 정도로 줄었다. 계절별로 다르지만 절반정도 줄었다고 본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올해는 동네에 LED 전구를 설치해볼까 한다. 환경도 생각하고 무엇보다 가정경제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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